(여기는 남아공) 김정우 "긴장 안하려 애썼다"

  • 등록 2010-06-13 오전 3:40:19

    수정 2010-06-13 오전 3:40:19

▲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김정우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의 중앙미드필더 김정우(광주 상무)가 그리스전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김정우는 12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앞두고 긴장하기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허정무) 감독님께서 '생각이 많으면 힘들어진다'고 하셔서 머릿속을 비우는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7분만에 이정수의 선제골(가시마 앤틀러스)을 앞세워 1-0으로 리드했고, 후반7분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 골을 보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리스를 상대로 내용과 결과 모두 완승을 거둔 것에 대해 "많이 준비했기에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낸 김정우는 "그리스는 약한 팀이 아니지만, 우리가 준비를 많이 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스 선수들이 길목마다 공격을 차단당해 꽤 당황했을 것"이라며 가벼운 미소를 보였다.

"경기를 앞두고 동료들과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할 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언급한 김정우는 "안정적으로 플레이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고, 그라운드에서 이를 지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골 차로 앞서 있던 하프타임에는 모든 선수들이 전반전의 경기력을 후반에도 이어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리스를 꺾고 승점3점을 챙긴 우리 대표팀은 13일 베이스캠프인 러스텐버그로 복귀한 뒤 오는 17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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