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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수원삼성(감독 윤성효)과의 K리그 슈퍼매치에서 패배한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이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빙가다 감독은 28일 오후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19라운드 원정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패배를 당했다"면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후반 초반 맹공을 퍼부으며 두 골을 잇달아 성공시켜 전반 2실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수원 공격수 다카하라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2-4로 패했다.
이로써 서울은 올 시즌 6패(11승)째를 기록하며 승점 쌓기에 실패했고, 5위에 머물러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빙가다 감독은 "3번째 실점 과정에서 심판의 판정이 다소 아쉬웠다"면서 "그 골이 결과적으로 경기를 망쳐버리고 말았다"며 격한 어조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당시 헤딩골을 기록한 수원 공격수 다카하라와 서울 수비수가 공중볼을 놓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서울 수비수가 넘어졌지만, 심판은 이를 정당한 몸싸움의 결과로 인정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물병을 걷어찼다가 심판으로부터 퇴장 조치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도 빙가다 감독은 억울함을 표시했다. "파울이 일어난 상황에서 물병을 찬 것도 아니고 실점 직후 물병을 찼다"고 언급한 그는 "퇴장을 준 건 심판의 착각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빙가다 감독은 "졌지만 최선을 다 한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남은 일정에서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짧은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빙가다 감독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은
▲2-4로 패했는데, 우리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3번째 실점 같은 경우는 심판의 판정이 다소 아쉬웠다. 그 골이 경기를 망쳐버리고 말았다. 수원과 같은 팀이 심판의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퇴장 상황 또한 이해할 수 없다. 파울이 일어난 상황에서 물병을 찼다면 퇴장이 당연하겠지만, 3번째 실점 직후에 물병을 찬 것을 가지고 퇴장을 준 건 심판의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졌지만 최선을 다 한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2-2까지 만들어낸 과정은 정말 좋았다. 판정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좋은 찬스를 만들었고, 아쉬운 기회도 많았다. 아쉬운 결과였다.
-퇴장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해달라
▲앞에 있는 물병을 발로 걷어찼다. 하지만 심판에 대한 불만은 아니었다. 판정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었다.
-라이벌전 패배가 결과적으로 정규리그 선두 경쟁에도 악영향을 미쳤는데
▲작년 상황은 모르겠다. 올해는 올해다. 남은 일정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경기를 못하면서 졌다면 모르겠지만 좋은 축구를 구사하면서 졌기에 아쉬움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