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다시만난 라이벌' 삼성-두산 관전포인트 세 가지

  • 등록 2010-10-06 오전 9:52:59

    수정 2010-10-06 오전 10:18:16

▲ 사진=삼성, 두산 구단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쓰면서 플레이오프의 승부는 삼성 대 두산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오는 7일부터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운명의 플레이오프에서 주목할 관전포인트 세 가지를 꼽아본다.

▲체력 vs 상승세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삼성은 PO에 먼저 올라간 뒤 차분하게 준비를 해왔다. 지난 달 26일 최종전을 치른 뒤 꿀맛같은 열흘간의 휴식을 취했다. 삼성이 PO에서 미소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두산은 준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대혈전을 치렀다. 그야말로 죽기살기로 싸웠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워낙 집중도가 높다보니 선수들이 받는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더 클 수밖에 없다.
 
특히 투수진의 체력소모가 만만치 않다. 고창성은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했고 정재훈도 4경기에 나왔다. 체력적인 면에서 크게 불리한 가운데 PO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두산도 믿을 구석은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대역전드라마를 쓰는 과정에서 선수단이 하나로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 특유의 뚝심야구가 살아난 것. 4,5차전을 치르면서 침묵했던 타선도 부활했다.

준PO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 PO 1차전을 잡는다면 두산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두산으로선 시리즈 초반에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 승리의 절대 필요조건이다. 반대로 처음부터 분위기를 삼성에 뺏긴채 시작한다면 시리즈가 의외로 빨리 끝날 가능성도 높다.

▲막강불펜 vs 변칙불펜

정규시즌 2위 삼성의 최대 강점은 '막강불펜'이다. '5회 이상 리드시 승리' 행진을 53연승이나 거뒀을 만큼 삼성 불펜은 8개구단 중 최강이다. 안지만 정혁욱 권혁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선동열 감독의 '지키는 야구'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시즌 막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열흘간의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해 불안감을 씻어냈다. 기대했던 마무리 오승환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고의 셋업맨으로 이름을 날린 권오준이 복귀해 불펜진이 더욱 묵직해졌다.

반면 두산 불펜은 준PO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가장 믿었던 불펜투수 정재훈이 1,2차전에서 홈런을 맞고 주저앉았다. 또다른 필승 불펜카드 임태훈은 우여곡절끝에 선발로 돌아섰다.

김경문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변칙불펜을 운영할 수 밖에 없었다. 선발요원이었던 왈론드를 중요한 고비마다 구원투수로 기용했다. 심지어 1선발 히메네스 마저도 4차전에서 구원으로 나왔다.

두산은 PO엔트리에 김승회를 제외하고 이용찬 김성배를 가세시켰다. 특히 시즌 내내 마무리로 활약한 이용찬의 가세는 두산에 큰 힘이 될 전망. 하지만 시즌 막판 불미스런 사건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보장은 없다. 어쩔수없이 변칙적인 불펜 운용은 PO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 젊은 패기 vs 풍부한 경험

삼성의 멤버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다. 물론 베테랑들도 다수지만 핵심 선수들 가운데는 포스트시즌이 낯선 선수들도 제법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선발진의 원투펀치 장원삼과 차우찬. 장원삼은 현대 시절을 2006년 플레이오프, 차우찬은 2008년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것이 전부다. 심지어 주전 유격수 김상수는 이번이 첫 포스트시즌이다.

삼성은 올시즌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경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기 마련. 그런 의미에서 박진만 진갑용 등 베테랑들의 어깨가 무거울 전망이다.

반면 두산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롯데와의 준PO에서 2패 뒤 3연승을 거둘 만큼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두산의 가장 큰 무기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에서 쓴맛을 봤던 지난 3년의 아픔이 두산을 강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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