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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이정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시작과 함께 시퍼런 날을 드러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을 정조준했다.
23일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은 이정은이 지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이정은은 작년 이 대회 전까지 김지현(27)에 이어 상금랭킹 2위를 달렸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째를 따내며 역전에 성공, 상금 1위로 올라섰다. 더욱이 장하나(26)와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따낸 우승이어서 팬들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시즌 막판까지 1위에서 내려오지 않은 이정은은 상금과 대상, 다승, 최저타수 등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해 국내 여자골프 지존이 됐다.
이정은은 타이틀 방어에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그는 “타이틀 방어 자체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앞선 두 번의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면서 “매 대회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전하는 만큼 더 큰 노력을 쏟아 붓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주 연속 준우승은 우승을 예고하는 좋은 흐름이 됐다.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패했으나 마음을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 이정은은 “우승이 없었을 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티샷부터 날씨의 변수까지 다양하기에 모든 상황을 대비해 준비를 단단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도 변함없었다. 사흘 평균 68.9577타를 쳤고, 평균 퍼트 수 28.6667개, 평균 버디율 24%를 유지했다. 특히 두 개 대회 모두 파세이브율이 90%를 넘길 정도로 실수가 없었다. 앞선 2개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가 두 마리 토끼 사냥의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