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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중진인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지방선거 패배 후 막바로 전당대회를 열었다면 친박계와 비박계 간 갈등으로 당이 쪼개졌을지도 모른다. 가장 큰 역할은 당을 안정시켰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이슈 발굴에 좀 더딘 듯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인적청산’ 혁신 작없이 없단 일각의 비판엔 “정당 내부의 인적혁신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국회의원을 제명하려면 당헌상 의원총회에서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지금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에도 우리 당의 반사이익이 없는 건 결국 차기 대선주자로 믿고 정치·정책을 맡길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당대표로 나타나주면 정말 좋고, 그러길 바라지만 여의치 않을 수 있잖나”라며 “우리가 계속 인물 발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당대표의 요건으로는 “차기 대선주자가 되든 안되든, 당을 좀 더 혁신해서 중간층으로 이동한 무당층을 끌어올 수 있는 리더십, 매력 포인트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표의 주요 과제로는 ‘보수통합’을 꼽았다.
홍 의원은 “지리멸렬한 보수를 통합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며 “반드시 통합해야만 여당하고 싸울 수 있지 이 상태로 계속가면 총선 때 힘들다”고 우려했다.
보수통합 가능성은 낙관했다. 그는 “2020년 총선 전엔 가능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활동공간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소수당들로서도 그게 바람직하다. 이대로 총선에 가면 기호 3, 4번 찍을 유권자가 얼마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인천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지냈으며, 인천 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지난 18대 총선 때 인천 남구갑에서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당 대변인, 정책위부의장 등의 당직을 맡았고, 지난 7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