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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진료를 담당한 의사는 심장을 먹여살리는 관상동맥에 쥐가나서 생기는 증상인 것 같다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검사를 해 보자고 한다.
◇ 혈관에 쥐가난다고?
사람의 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총량은 일정 하지만, 각 기관이 필요로 하는 혈액의 양은 계속 변한다.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책상에서 발표 준비를 열심히 하는 김 대리의 혈액은 주로 뇌로 가게되고,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달리기를 하고 있는 양 과장의 혈액은 주로 심장과 폐 그리고 다리로 간다. 또 저녁을 배불리 먹고 졸면서 TV를 보고 있는 최 부장의 혈액은 주로 위와 장으로 간다. 여러 장기 중에서도 관상동맥의 혈류량은 변화가 큰데, 휴식 시보다 운동 시에 최대 8배까지 많은 양의 혈액이 흐르게 된다. 필요할 때는 혈액이 많이 흐를 수 있게 해주고, 필요 없을 때는 덜 흐르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혈관 벽의 한 층을 이루는 근육층들이 한다. 이 근육층이 수축하면 혈관의 굵기가 작아지면서 혈류량이 줄어드는데, 비정상적인 경련으로 심한 수축이 일어나는 경우 혈관을 100% 막기도 한다. 어떤 경우건 관상동맥의 혈류량이 감소하면, 심장에서는 ‘협심증’이라고 불리는 통증이 생기게된다.
관상동맥을 확장시켜주는 신호가 적어지는 새벽녘, 음주한 한 다음 날 더 자주 발생하며, 흡연자에게 더 자주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 5분내에 경련이 풀리면서 증상이 호전되지만, 경련이 30분이상 지속되면서 심근경색이 되거나 심각한 부정맥을 일으키기도 하기때문에 적절한 진료와 투약이 필요하다. 치료는 주로 음주/흡연과 같은 위험인자를 피하도록 하고, 혈관 경련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