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G7 성료…文대통령, 유럽 순방 통해 韓외교 위상 제고

文대통령 17일 스페인 방문 마무리하면서 6박8일 유럽 순방 일정 마감
첫 G7 참석으로 韓외교 지평 넓혀…오스트리아·스페인과도 전략적 동반자 격상
남아공 대통령 제외 사진 게재·오스트리아 국기 실수 등 옥의 티
  • 등록 2021-06-18 오전 5:00:00

    수정 2021-06-18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현 기자·마드리드(스페인)=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에서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비롯한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방문을 마치고 18일 오전 8시 귀국한다.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대받은 문 대통령이 올해는 실제 회의에 참석하면서 한국의 외교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비록 개최되지는 못했으나 미국으로부터 G7 회의에 초청된 데 이어 올해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부터 다시 G7 초청장을 받아 주요국 정상들과 무릎을 맞댔다. 전세계적 코로나19 위기에서 방역 선진국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번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4개국 중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의장국인 영국과 관계있는 영연방국가인 만큼 한국이 사실상 유일한 초청국”이라며 “한국이 G8에 자리매김한 것 아니냐는 국제적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 기간에도 한국을 ‘백신 허브국’으로 적극 홍보했다. 순방 기간 동안 영국에 본사를 둔 아스트라제네카(AZ) 및 독일 제약사 큐어백 대표와 면담한 것은 이 같은 의지를 십분 드러낸 것이다. 파스칼 소리오 AZ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프란츠 베르너 하스 큐어백 대표와 각각 대면, 화상 면담을 갖고 백신 허브국 한국과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허브국이라는 아젠다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도 다시금 불꽃을 붙였다. 오스트리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생산 허브의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며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코로나 포비아’가 강한 북한에 유의미한 제안이란 평가가 뒤따른다.

또한 오스트리아 하일리겐크로이츠(성십자) 수도원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기원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교황 역시 방북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북한의 호응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 천주교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의 역할도 기대된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을 방문한 문 대통령이 유럽 국가인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연달아 국빈 방문했다는 점도 외교적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과의 관계를 각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향후 양국간 경제교류가 활성화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G7 계기로 기대했던 한일 양자회담이 결국 불발됐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한일회담 조율과정을 두고 한일 양국의 입장이 달라 양국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정부공식 소셜미디어에 라마포마 남아공 대통령이 잘려나간 사진을 활용한 것을 두고는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다. 청와대 소셜미디어에는 국빈방문한 오스트리아 국기 대신 독일 국기 그림을 사용해 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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