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브래디 미카코의 최신작이자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의 후속편이다. 전작에서 긴축 재정 시대의 영국에서 백인 노동자 계급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겪는 다양성과 차별의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를 다룬 저자는, 이번 책에서는 다양성 이면에 존재하는 층위와 모순을 지적한다. 브렉시트로 분열된 영국 사회의 적나라한 현실과 사춘기를 맞이한 아들의 학교 생활을 냉철한 시선으로 묘사한다.
하는 일 없이 바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낭비하는 일, ‘가짜 노동’은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의 과잉 노동을 불러왔는지 탐구한다. 실질적인 통계 자료 외에도 노동 문제 전문가와의 대화, 다양한 조직에서 자신의 가짜 노동을 깨달은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왜곡돼 있던 노동의 실체를 만날 수 있다. 진짜 일을 하며 노동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용기 있는 대안도 제시한다.
중국은 대한민국을 향한 하나의 ‘쇼크’와 같다. 중국이 과시하는 위협과 팽창의 움직임은 거대한 해일처럼 우리에게 몰아닥치는 중이다. 중국이 왜 패권적인 제국의 길을 선택하고, 전 세계와 반복하며 마찰을 거듭하는지를 입체적이고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15년 가까이 중국 산업 현장에서 중국을 관찰한 저자가 그동안의 분석과 통찰을 바탕으로 ‘차이나 쇼크’에 대비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한다.
발달 장애, 뇌병변 장애, 왜소증 장애 등을 안고 살아가는 일곱 여성들이 각자의 생애를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한국 사회에서 장애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소수자의 삶을 대변해 증명하는 사료다. 일곱 명의 저자들은 여성이라서, 장애인이라서,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조건들로 받아온 차별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한다. 잊힌 존재가 아니라 삶의 주체로 자신만의 새로운 언어를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