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4번타자가 잘 치는 날 팀의 승률은 어떻게 변했을까. 확실한 4번타자가 없어 고전중인 KIA를 뺀 7팀을 살펴본 결과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4번타자의 홈런은 팀 승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선수와 팀은 최근 4번타자로 나서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 최동수와 LG다.
최동수는 25일 현재 6개의 홈런을 쳤는데 6번의 경기 중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LG는 최동수가 홈런을 친 날 5승 1무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횟수는 많지 않지만 순도 높은 홈런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브룸바(현대)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역시 팀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 경향은 김태균이 앞선다. 김태균이 본격적인 홈런포를 쏘아올린 5월 이후로는 11경기 중 10번의 팀 승리를 가져왔다.
반면 이대호는 6월들어 홈런을 때려낸 6경기 중 절반만 승리로 돌아왔다. 6월들어 주춤하고 있는 개인과 팀 성적이 반영된 수치라 할 수 있다.
손가락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SK 이호준 역시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SK는 이호준이 홈런을 때려낸 6경기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해결사 부재의 팀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산 김동주는 10경기서 6승4패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김동주가 6월 이후 한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지만 팀은 여전히 잘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두산의 6월 승률은 12승8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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