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포커스]4번타자의 홈런과 팀 승률

  • 등록 2007-06-26 오후 2:00:16

    수정 2007-06-26 오후 4:52:05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4번타자는 팀의 중심이다. 3번타자에 더 무게중심이 쏠리는 최근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4번 중심의 팀 운영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쓸만한 4번타자를 지닌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은 파괴력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4번타자가 잘 치는 날 팀의 승률은 어떻게 변했을까. 확실한 4번타자가 없어 고전중인 KIA를 뺀 7팀을 살펴본 결과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4번타자의 홈런은 팀 승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선수와 팀은 최근 4번타자로 나서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 최동수와 LG다.

최동수는 25일 현재 6개의 홈런을 쳤는데 6번의 경기 중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LG는 최동수가 홈런을 친 날 5승 1무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횟수는 많지 않지만 순도 높은 홈런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브룸바(현대)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역시 팀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브룸바 /현대구단 제공
최고는 단연 브룸바다. 13경기에서 홈런이 터져나왔는데 현대는 그 경기 중 무려 12번을 이겼다. 멀티 홈런(1개 이상의 홈런) 경기가 3차례나 됐던 점도 높은 승률의 이유가 됐다.

김태균과 이대호는 엇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김태균은 16경기 중 12승4패, 이대호는 15경기 중 10승5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경향은 김태균이 앞선다. 김태균이 본격적인 홈런포를 쏘아올린 5월 이후로는 11경기 중 10번의 팀 승리를 가져왔다.

반면 이대호는 6월들어 홈런을 때려낸 6경기 중 절반만 승리로 돌아왔다. 6월들어 주춤하고 있는 개인과 팀 성적이 반영된 수치라 할 수 있다.

손가락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SK 이호준 역시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SK는 이호준이 홈런을 때려낸 6경기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해결사 부재의 팀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산 김동주는 10경기서 6승4패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김동주가 6월 이후 한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지만 팀은 여전히 잘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두산의 6월 승률은 12승8패다.

삼성 심정수는 4번 타자의 홈런 승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삼성은 심정수의 홈런이 터진 10경기서 고작 4승을 거뒀을 뿐이다. 팀의 전체적인 공격력 난맥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타선의 전체적인 응집력이 떨어지면서 득점력을 배가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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