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의 일원으로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 참가중인 '초롱이' 이영표(알 힐랄)가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완승을 거둔 것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이영표는 12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참가해 "축구에서는 신장보다는 전술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한 판이었다"며 그리스전 승리를 높이 평가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7분 만에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가 선제골을 성공시켜 1-0으로 앞섰고, 후반7분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 골을 추가하며 2-0으로 승리했다. 시종일관 경기의 주도권을 유지하는 등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흠잡을 곳 없는 경기였다.
"그리스와의 경기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수비로 전환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그는 "우리가 오히려 더욱 공격하고자 했고, 세 번째 골까지 넣기 위해 애썼다"고 부연했다. 이어 "유럽팀을 상대로 한 2-0 승리는 2002년 이후 한국축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의 아쉬운 점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즐길 거리가 너무 많아 아쉬움을 느낄 여지가 전혀 없었다"며 고개를 가로 저은 이영표는 "그리스전은 승점을 얻기 위한 도전이었지만, 아르헨티나전은 승점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