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사정에 밝은 미국의 외교 소식통이 2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식량 지원과 관련해 많은 대화와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미국 정부가 2008년 대북 식량을 지원할 당시에도 깊이 관여한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이 분배 감시에 관한 기준을 충족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보지만, 아직 미국 정부가 식량 지원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전직관리도 최근 "북한이 미국에 식량 지원을 요청하면서 분배 감시에 대한 요구를 수용한다는 내용도 오고 갔다"고 전해 사실상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 문제가 논의 중인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무부는 "지원계획은 없지만, 식량 지원을 중단하지 않았으며 인도주의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별개"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도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서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재개되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식량 지원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정부는 2008년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50만 톤의 식량 가운데 16만 9천 톤을 미국의 대북 민간기구를 통해 전달했지만, 분배 감시의 투명성을 위해 한국어를 구사하는 감시요원 증원 문제로 갈등을 빚은 이후 이듬해 3월 지원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