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허웅, 포수다운 포수를 만났다"

  • 등록 2011-08-05 오전 10:07:30

    수정 2011-08-05 오후 1:12:21

▲ SK 포수 허웅. 사진=SK와이번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모처럼 포수다운 포수를 만난 느낌이다."

SK '신입 안방마님' 허웅에 대한 김성근 SK 감독의 평가다. 이제 막 첫 선발 출장 경기를 마친 새내기지만 김 감독의 평가는 기대보다 더 좋았다.

허웅은 4일 문학 LG전서 데뷔 10년만에 첫 선발 출장의 기쁨을 맛봤다. 팀을 승리했고 첫 안타와 첫 타점도 기록했다. 주전 포수였던 정상호가 손가락에 부상을 입어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였다.

허웅은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고, 2루 뜬공, 3루 땅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 8회 무사 1,2루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허웅은 이대환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10년만에 1군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 사이 2루주자 박진만이 홈을 밟으며 데뷔 첫 타점까지 올렸다.

수비에서도 만족스러웠다. 선발 고든과 호흡을 맞추면서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을 보였다. 5회까지 퍼펙트로 막아내며 포수로서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2002년 현대에서 방출된 이후 일본 독립리그 생활, 호프집 운영 등 우여곡절 끝에 얻어낸 단 열매였다.

모든 것을 첫 경험한 허웅은 경기가 끝난 후 "기본적으로 하나씩 한다는 데에 초점을 두고 팀 동료들을 믿고 경기에 임했다. 첫 안타 첫 타점보다는 첫 선발 출장에 이기는 경기를 했다는데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김성근 감독의 점수도 합격점이다.

사실 경기 전 포수에 대한 김 감독의 걱정은 컸다. 박경완이 아킬레스건 재수술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정상호마저 부상, 최경철도 아직 1군에 올라올 시간이 남아있어 출전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죽하면 용병 포수 엽입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허웅의 활약은 SK에 든든한 희소식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투수들을 편하게 해주는 포수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기적이지 않고 투수들의 생각을 존중해 볼배합을 한다. 투수들도 그런 허웅을 편하게 느꼈기에 호투를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만큼만 해주면 좋겠다. 아직 1군 경험이 없고, 도루 저지 상황이 어제 오지않아 그 능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10년간 포수를 해오며 묻어나오는 경험과 연륜들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파이팅도 넘치고 해보려는 의지도 강해 마음에 든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찾아온다. 하지만 모두가 그 기회를 잡지는 못한다.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던 허웅이 바람대로 그 기회를 잡고 인간승리를 일궈낼 수 있을까.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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