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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위와 3위의 차이는 매우 크다. 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려 있는 2위는 한국시리즈 우승의 마지막 조건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 3연전 승자가 2011시즌의 2위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총력전 그 이상의 긴장감이 양 팀을 감싸고 있다.
SK 입장에선 해볼만한 승부다. 김광현 정근우 등 핵심 전력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많이 이겨 본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SK가 사상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2003년이었다. 결코 쉽게 얻은 성과가 아니었다.
추석 연휴 LG와 3연전이 첫 고비. SK는 첫 두 경기를 패하며 2경기까지 쫓겼지만 마지막 문학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3경기차로 승차를 벌렸다. 당시 승부처에서 맞붙은 투수는 김상진(현 코치)이었고 상대 타자가 김재현(코치연수)이었다는 점이 아이러니한 대목.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6위였던 한화가 LG를 연파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9월30일 대전 한화전서 5-0으로 이기며 4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기억을 갖고 있다.
SK는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했지만 7월 이후 최강자는 단연 삼성이었다. 삼성은 7월과 8월, 31승13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거두며 SK를 압박했다.
이유야 어찌됐건, SK는 늘 막판 순위싸움 중 맞붙게 된 경쟁팀과 경기서는 강세를 보여왔다. 하위권 팀의 고춧가루에 주춤한 적은 있어도 경쟁팀 경기서는 좋은 결과가 더 많았다.
과연 SK가 이 전통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반대로 롯데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사직에서의 사흘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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