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1억 만수르 세트.. 6000만원 이익 '탈세 효자 메뉴'

  • 등록 2019-03-08 오전 12:05:00

    수정 2019-03-08 오전 7:38:43

버닝썬 탈세 의혹.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승리 클럽으로 유명세를 탄 ‘버닝썬’의 장부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MBC는 버닝썬의 오픈일인 지난해 2월 23일부터 5주 동안의 결산 내역서를 공개했다. 이 기간 버닝썬 매출은 18억 8000만원. 카드 결제가 12억 8000만원, 외상을 포함한 현금 항목이 5억여원. 이 문서는 버닝썬 전 재무실장 홍모 씨가 작성했다.

MBC는 이 문서에 탈세 가능 금액을 계산한 표가 있다고 보도했다. 현금 미신고 금액 3억 5000만원 부분이다. 매체는 현금 매출을 과세당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3억 5000만원을 누락할 경우 7300만원의 법인세를 780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닝썬, 만수르세트 탈세 메뉴. 사진=MBC
특히 1억 원 짜리 ‘만수르’세트는 62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 VIP 고객은 카드로 술값을 계산하려고 해도 버닝썬 측이 현금 결제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10일, 11일 버닝썬 MD들은 고객에게 개인 통장으로 술값을 받은 뒤 70만원에서 300만원 넘게 버닝썬 계좌로 돈을 보냈다. 돈의 출처를 찾기 힘들게 만들어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전직 버닝썬 MD는 “중국인 VIP 고객들은 5만원권 뭉치를 비닐로 똘똘 감아오거나 쇼핑백에 담아와 건네기도 했다”며 “(한 번에) 7~8천 정도. 현찰로 들고 왔었어요. 5만 원권으로, 비닐봉투에 싸서”라고 덧붙였다.

MBC는 “한번 술값으로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현금 뭉치가 들어왔고 버닝썬은 세금탈루계획을 손쉽게 세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버닝썬에는 실제 판매가 보다 저렴한 ‘세무용 메뉴판’도 있었다. 클럽에서 25만원에 팔리는 모에샹동 샴페인이 이 ‘세무용 메뉴판’에는 병당 15만원에 팔렸다. 해당 메뉴판 대로라면 매출이 40% 정도 줄게 되는데, 세무서의 조사에 대비해 만들어 놓은 일종의 가짜 메뉴판이라고 MBC는 설명했다.

버닝썬 주주 명부에 따르면 승리가 공동대표로 있는 유리홀딩스와 린 씨가 각각 20%,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10% 지분을 갖고 있다. 전체 지분 가운데 승리의 우호지분이 50%를 차지한다. 따라서 버닝썬 관련 문건들이 승리에게도 보고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버닝썬은 고객 폭행, 마약 투약·유통 혐의, 마약을 이용한 여성 고객 성폭행 의혹, 탈세 의혹,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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