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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알록달록한 원색이 들러붙어 시선을 붙든다. 색지를 손으로 일일이 잘라 배치한 콜라주라 믿고 싶지만, 태생 자체가 고운 종이는 아니다. 신문지에 물감을 입혀낸 것이라니. 신문지라. 작가 박인혁(42)은 이미 인쇄기를 한번 빠져나온 그 신문지를 거울로 삼는다. 자신은 물론 주변을 비춰낸 매체로 보는 거다. 하루하루가 무심하게 쌓이는 신문을 보며 시간의 흐름을 보고, 기억을 끄집어냈다는 건데.
7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올미아트스페이스서 여는 개인전 ‘두 개의 시간’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신문지. 162×130㎝. 작가 소장. 올미아트스페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