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초임 1위는 보건업 평균 4800만원…보건>금융>통신 순

고용부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 분석결과
보건업, 의사 등 고액연봉자 평균 끌어올려
보건업 상하위간 임금 격차 2000만원 달해
전자부품 제조업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두배
  • 등록 2020-02-19 오전 12:00:00

    수정 2020-02-19 오전 12:00:00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김나경 인턴기자] 대학 졸업 후 초임 연봉이 가장 높은 업종은 어디일까. 보건업의 대졸자 평균 초임이 약 479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자 평균 초임은 △보건업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금융서비스업) △통신업 순으로 높았다.

대기업(500인 이상 사업체)과 중소기업(30~99인 사업체)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평균 임금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보건업 대졸 초임 4789만원…의사 등 고액연봉자가 평균 견인

18일 고용노동부는 임금직무 정보시스템을 통해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공개했다. △사업체 규모 △업종 △직업 △경력 △성별 △학력별로 임금의 평균값이나 중위값·상위25%·하위25%를 제공해 이에 따른 임금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분석한 결과, 보건업에 종사하는 대졸 평균 초임은 4789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25%는 4386만 7000원, 하위 25%는 2310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임금 분포 현황을 분석해보니 같은 보건업에서도 상·하위 간 임금격차가 무려 2000만원 이상 발생했다. 특히 보건업의 경우 평균 임금보다 상위 25% 임금이 낮은 기현상이 나타났다. 상위 25% 내에서도 최상위 소수의 높은 급여가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고임금 직업군인 의사 등이 평균 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보건업 대졸자 중위값은 2933만 3000원으로, 상·하위 간 임금 편차 또한 컸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액연봉자가 몇 명만 있어도 평균이 올라가기 때문에 상위 25% 값보다 평균 임금 값이 높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서비스업 대졸 초임은 4394만원, 통신업은 4283만 1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융서비스업의 경우 상위 25% 임금이 5160만원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대졸자 평균 초임이 가장 낮은 업종은 사회복지 서비스업으로, 2377만 8000원에 그쳤다. 이어 창작, 예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의 대졸 평균 초임은 2472만 8000원, 음식점 및 주점업은 2591만 6000원 수준이었다.

◇전자부품 제조업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 절반도 못 미쳐

같은 업종에 학력수준(대졸)이 같아도 속한 기업 규모에 따라 임금 격차는 컸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는 두 배 이상이나 됐다.

이 업종의 500인 이상 대기업 대졸 평균임금은 1억 763만원이지만 30~99인 사업체 대졸 평균임금은 5213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임금과 비교해 중소기업 임금은 48.4% 수준에 불과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중 중소기업(30~99명 사업체)의 대졸자 평균 임금은 4219만 4000원인데 반해 500명 이상 대기업 대졸자 평균임금은 6631만 5000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임금격차는 2500만원 가까이 발생했다.

연구개발업의 경우에도 500명 이상 사업체의 평균임금은 8546만 8000원, 30~99명 이하 사업체는 5713만 8000원이다. 중소 사업체에 다니는 대졸자 임금이 대기업의 60% 수준에 그쳤다.

오계택 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6개 변수 중에서 기업규모에 따라 임금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학력의 경우 업종에 따라 학력의 영향이 큰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나타났다. 산업별 업종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통계를 통해 특정 산업 내에서 사업체 규모나 직업별로 임금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사업체 규모나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임금격차 해소에 일정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산업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임금 격차를 완화할 것이란 판단이다.

오 소장은 “비슷한 근속년차를 가지고 있는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가 어떤 임금을 받는지 볼 수 있고, 임금 수준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며 “자신이 다니는 기업의 임금이 업계 수준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면 노동자는 임금 상승을 요구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임금이 노동시장 평균으로 맞춰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임금 정보 인프라의 축적은 장기적으로는 외국과 같이 노동시장 내 자율적인 임금 격차 완화 기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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