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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은 6년 묵은 가계부를 정리하던 중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함소원은 진화와 시어머니 마마에게 “요즘 우리 집 사정이 어렵다. 우리 상황이 어떤지 아냐”며 “수입이 평소의 절반”이라고 토로했다.
진화의 중국 공장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중국 정부 지침으로 가동 중단데 들어갔기 때문이다. 함소원은 “맞벌이에서 수입이 50%나 깎인 건데 지출은 똑같다”며 긴급 가족회의를 소집했다. 함소원은 “이대로 살면 큰일 날 것 같다. 남편 공장 문도 닫지 않았냐”며 “쓰는 돈이 그대로면 우리 집 경제 큰일 난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함소원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함소원은 “사실 남편의 장점이 있지 않냐, 중국어를 할 수 있다”고 제안했고 마마도 곧바로 “중국어 가르치면 되겠네”라고 맞장구를 쳤다. 진화 역시 “한 번 연구해보겠다”고 수긍했다.
함소원과 마마가 외출하자 진화는 전단지부터 만들었다. 그리고 스스로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진화는 “내가 중국어 진짜 잘해”라며 셀프 자랑을 늘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중국어로 작업 스킬(?)을 전수하기도 했다. 진화는 갑자기 “이거 말해도 되나?”라며 쑥스러워하더니 “라면 먹고 갈래요?”라는 작업 멘트를 중국어로 알려줬다.
특히 진화는 “과외비 저렴하다. 연락 기다리겠다”면서 금전적인 부분을 어필해 웃음을 더했다. 진화는 이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하지만 바로 연락이 오지는 않아 씁쓸해 했다.
반복 노동에 지쳐가던 중 진화는 딸 혜정이와 영상통화 후 다시 일할 힘을 얻었다. 함소원이 고생하는 진화를 걱정하자 진화는 “전혀 고생 아니다”라며 듬직한 남편의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