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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인혜 '다잉 메시지' 괴담 확산…사망사건 흥밋거리 전락 우려

  • 등록 2020-09-16 오전 8:37:16

    수정 2020-09-16 오전 8:37:16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배우 오인혜가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사건을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고인이 사망 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을 토대로 한 추측들은 ‘다잉 메시지’, ‘미스터리’, ‘괴담’ 등으로 포장돼 퍼지고 있다. 일부 발빠른 유튜버들은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려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지나치게 흥밋거리로 삼거나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故 오인혜 영정(사진공동취재단)
의혹은 14일 밤 고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몇시간 지나지 않아 나오기 시작했다. 고인이 사망 이틀 전 유튜브에 올린 ‘인혜로운 생활’의 마지막 영상이 48화라는 점이었다. 직전 영상이 45화였는데 3화를 건너뛰었다. 당초 46화를 올렸다가 이를 수정해 다시 올리는 과정에서 48회가 됐다.

고인이 극단적인 시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그 시도를 한 시간이 영상 업로드 이후 48시간인 이틀이 지나서라는 게 이를 ‘다잉 메시지’(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남기는 메시지)로 보는 한 이유다. 또 해당 영상 중 버퍼링이 일어나는 장면이 오인혜가 도끼빗으로 자신의 목을 때리는 듯한 모습이 반복되고, 음성 버퍼링 중 소리가 ‘나 죽어’라는 식으로 반복적으로 들린다는 등의 이유로 고인의 사건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편집한 유튜브의 한 영상에서는 이 같은 설명들을 하며 “이것은 누군가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어 자신의 위험을 알리려던 의도일 수도 있고 대중의 관심이 필요한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에 죽어서도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남겨놓은 메시지일 수도 있다. 그녀는 왜 이런 메시지를 남겨놓은 것일까”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고인의 사인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의혹 제기는 유족들에게 또 하나의 충격을 줄 수 있고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대중이 여전히 의혹을 품도록 할 수 있는 일이다. 자칫 수사에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이미 고인이 심정지 상태로 처음 발견됐을 당시 정황,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경위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까지 신청한 상태다.

고인은 지난 14일 오전 5시께 인천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인 채로 발견됐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한때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14일 사망했다.

고인의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이다.

고인은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한 오인혜는 그해 개봉한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2013) ‘생생활활’(2013) ‘소원택시’(2013) ‘노브레싱’(2013) ‘설계’(2014), 드라마 ‘마의’(2012) ‘드라마 스페셜 - 환향-쥐불놀이’(2012) 예능 ‘나만 빼고 연애 중’(2017) ‘오인혜의 쉿크릿’(2018)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펼쳤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뷰티와 패션 팁, 운동·요리하는 모습 등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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