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심각한 심장병이 있는 경우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찬 것은 사실이지만,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찬 것이 모두 심장병 때문은 아니다. 의료인도 증상만 가지고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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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사람마다 반응이 다른데, 어떤 분들은 병원 가기도 귀찮고, ‘이 정도는 참아 봐야 해!’ 하고 그냥 참고 넘어가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바로 ‘인터넷 검색’을 동원하기도 한다. 인터넷에 일단 알고 있는 심장병의 병명을 검색해 본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병에서 생길 수 있는 증상들을 잘 살펴보면 내가 느끼는 증상이 다 열거되어있다. 그때부터 불안이 시작된다.
위에 예를 든 무신경한 접근도, 또 인터넷 검색을 통한 어설픈 판단도 다 위험하다.
[위치] 꼭 가슴만 아픈 것은 아니다. 턱과 배꼽 사이 일정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연세 드신 분들은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 명치부위의 불편감을 주로 느껴서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하고 지내시다가 치료시기를 놓치시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손가락 끝으로 정확히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짚어내기는 어렵다.
[통증의 양상] 은근하게 시작해서 점점 강도가 심해졌다가 차차 사그라지거나, 또는 심해진 채로 지속된다. ‘아프다’고 표현하지만, 자세히 물어보면 ‘누른다. 숨이 안 쉬어지는 것 같다. 조인다. 답답하다,쓰린다.’와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흔하다. 완화되는 경우에도 대부분 30초 이상 지속된 후에 완화된다. 대동맥 박리의 경우는 날카롭게 찢어지는 듯한 통증에 이어서 참기 힘든 통증이 지속된다.
이런 판단 기준으로 심장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봐야 한다. 특히 위치나 양상이 심장질환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고, 30분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심근경색증이나 대동맥 박리와 같은 응급 질환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연말 연시 연휴 기간 동안에도 병원은 응급실을 중심으로 365일 24시간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하고, 이동시에는 가능하면 119 구급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