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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식의 심장토크]가슴이 아파요! 응급 심장질환엔 이렇게 대처해야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
  • 등록 2021-01-03 오전 8:17:38

    수정 2021-01-03 오전 8:17:38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갑작스런 통증을 느끼면 다들 큰 병이 아닐까 걱정을 한다. 더구나 그 통증이 가슴쪽에서 느껴지면, 걱정을 넘어 불안해지기까지 한다. 여러 매체를 통해서 ‘심장병은 가슴이 아프고, 일부 심장병은 응급처치가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의 메세지가 전해진 덕분일 것이다.

하지만 심각한 심장병이 있는 경우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찬 것은 사실이지만,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찬 것이 모두 심장병 때문은 아니다. 의료인도 증상만 가지고 심장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
병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데, 일반인이 본인이 느낀 증상을 기반으로 심장병 여부를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럴 때 사람마다 반응이 다른데, 어떤 분들은 병원 가기도 귀찮고, ‘이 정도는 참아 봐야 해!’ 하고 그냥 참고 넘어가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바로 ‘인터넷 검색’을 동원하기도 한다. 인터넷에 일단 알고 있는 심장병의 병명을 검색해 본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병에서 생길 수 있는 증상들을 잘 살펴보면 내가 느끼는 증상이 다 열거되어있다. 그때부터 불안이 시작된다.

위에 예를 든 무신경한 접근도, 또 인터넷 검색을 통한 어설픈 판단도 다 위험하다.

그럼 흉통이나 호흡곤란을 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흉통을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심장 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경우 의학 교과서에 기술된 통증의 양상은 다음과 같다.

[위치] 꼭 가슴만 아픈 것은 아니다. 턱과 배꼽 사이 일정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연세 드신 분들은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 명치부위의 불편감을 주로 느껴서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하고 지내시다가 치료시기를 놓치시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손가락 끝으로 정확히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짚어내기는 어렵다.

[통증의 양상] 은근하게 시작해서 점점 강도가 심해졌다가 차차 사그라지거나, 또는 심해진 채로 지속된다. ‘아프다’고 표현하지만, 자세히 물어보면 ‘누른다. 숨이 안 쉬어지는 것 같다. 조인다. 답답하다,쓰린다.’와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흔하다. 완화되는 경우에도 대부분 30초 이상 지속된 후에 완화된다. 대동맥 박리의 경우는 날카롭게 찢어지는 듯한 통증에 이어서 참기 힘든 통증이 지속된다.

[유발 및 완화 요인] 걷기나 뛰기처럼 몸 전체를 움직일 때 유발되거나 악화되고, 움직임을 멈추고 쉬면 완화된다. 심근경색이나 대동맥 박리 같은 심각한 병의 경우에는 특별한 유발요인 없이 발생하여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지속된다. 팔을 움직일때 아프거나 눌러서 아픈 경우는 심장병의 가능성이 낮고, 조용히 가만히 있을 때 주로 통증을 느끼고, 통증이 있을 때 밖에 나가서 움직이면 좋아지는 경우에도 심장병의 가능성은 낮다. (호흡곤란은 위치나 양상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유발요인과 완화요인을 중심으로 판단하면 된다.)

이런 판단 기준으로 심장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봐야 한다. 특히 위치나 양상이 심장질환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고, 30분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심근경색증이나 대동맥 박리와 같은 응급 질환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연말 연시 연휴 기간 동안에도 병원은 응급실을 중심으로 365일 24시간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하고, 이동시에는 가능하면 119 구급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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