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으면 빅테크에 밀린다' 디지털 인재 끌어모으는 금융권

순혈주의 깨며 인재 영입
플랫폼·인터넷은행과 경쟁 격화
KB 네이버, 신한 삼성 출신 영입
공채 중심 조직문화·관행도 혁신
  • 등록 2021-04-07 오전 5:00:00

    수정 2021-04-07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진철 김유성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 2019년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수시채용을 신설했다.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와 별도로 디지털·ICT 분야 인력을 수시채용으로 내달 선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데이터분석 등의 분야에서 30여명의 외부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데이터 관련 디지털 책임자에 빅테크 출신의 박기은 전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디지털 전환(DT)에 조직의 명운을 걸고 데이터와 AI 분야 인재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나 은행 직속의 ‘디지털 혁신조직’을 신설해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가에게 총괄 책임역할을 맡기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의 디지털 인재영입은 보통 신입행원 공채로 은행에 입사해 영업점 경험을 쌓아야 임원까지 오를 수 있었던 ‘순혈주의’ 조직문화를 바꾸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신한금융지주의 ‘룬샷’은 새 플랫폼 비지니스를 찾기 위해 ‘미친 아이디어라도 내라’라는 구호로 만들어진 태스크포스(TF)다. ‘룬샷’ 조직을 이끌고 있는 장현기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10년차 책임연구원 경력자다. 우리금융지주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중추는 휴렛팩커드(HP) 출신의 황원철 DT추진단장이 맡았고, 농협금융지주의 이상래 디지털금융부문장은 삼성SDS 출신이다.

금융지주사들이 디지털 인재 영입의 문턱을 낮추는 것은 기존 금융업의 관행과 조직을 유지해선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는 물론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라는 절박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지주사의 한 디지털 고위 임원은 “외부에서 수혈한 우수인재들의 노하우가 내부에 전파되고 디지털 중심으로 조직이 바뀌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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