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오미크론 확산에 긴축 공포까지…다우 1.5%↓

연준 인사들 일제히 나와 매파 색채 드러내
뉴욕주 하루 코로나 2만명 확진 '역대 최대'
  • 등록 2021-12-18 오전 7:12:21

    수정 2021-12-18 오전 7:12:21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긴축에 나서면서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었다.

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8% 하락한 3만5365.4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3% 내린 4620.6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내린 1만5169.68을 기록했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0% 오른 2173.93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86% 오른 21.57을 나타냈다. 20선을 웃돌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악화했음을 방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긴축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증시를 누르고 있는 기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에 나와 연준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는 등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하기로 한데 대해 “내년 중 언젠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선택지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당연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다. 연준 내에서는 의장에 이은 부의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금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내년 3월 테이퍼링 종료 직후 곧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여겨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내년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2~3회 금리를 올리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기존 입장을 바꾼 셈이다.

로이홀트그룹의 짐 폴슨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더 매파적으로 바뀌고 금리 인상 예상이 많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성장주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역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주의 경우 16일 기준 하루 2만102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역대 최대다. 이로 인해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 공연들이 줄줄이 최소되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1% 하락한 배럴당 7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13% 오른 7269.92에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6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2%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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