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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전 장관은 이날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가 주관한 제44차 뉴욕국제금융협의체 회상 회의에 나와 “사상 최대 수준인 투자 가능 자금의 유동성과 크레딧 시장의 역동성, 지속적인 경기 회복 기조 지속에 따라 시장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루 전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3~2017년 재무장관을 역임했고, 그 직후 린지골드버그에 합류했다.
린지골드버그는 주로 주인 있는 중견기업 등의 비상장 지분에 투자해 경영권을 직접 행사하면서 시장 가치를 키우고, 이를 되팔아 수익을 내는 회사다.
루 전 장관은 특히 사모주식 운용사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시장 변동성과 경기 사이클에 구애 받지 않고 (지분 투자에 나선) 기업들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모주식 운용사는 단순한 자금 공급자가 아니다”며 “비슷한 회사에 대한 과거 투자·혁신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 기업과 장기간에 걸친 소통 관계 역시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루 전 장관은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가 이제는 고객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며 “사모주식 운용사로서 ESG 관점에서 기업을 경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화의 필요성도 역설하면서 “투자한 기업의 사업 디지털화를 통해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다”며 “디지털 경영으로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신용선 KIC 뉴욕지사장은 “변화하는 사모주식 시장 동향을 이해하고 투자자로서 고려사항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