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 위기에 펀드 투심 '뚝'…한달새 2000억 이탈

중국 경제성장 둔화 속 부동산 시장 얼어붙어
중국 주식형 1개월 -2126억원…수익률도 파란불
3개월 19%→1개월 -3%로 '마이너스' 전환
"단기 변동성…대표지수보다 정책 순방향株 주목"
  • 등록 2022-07-27 오전 5:42:10

    수정 2022-07-27 오전 5:42:1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부각되자 중국 주식형 펀드 투심도 재차 꺾이고 있다.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감에 단기 반등세를 보였지만, 부동산 시장이 경제 성장 둔화 속에 얼어붙으면서 한 달 새 2000억원 넘게 유출됐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개월 새 1222억원 감소했다. 국가별로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중국이었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같은 기간 2126억원, 3개월 새에도 3806억원이 순유출됐다.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해외 주식형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중국 주식형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9.33%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지만, 한 달 새에는 -3.25%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해외 주식형 1개월 평균 수익률(2.60%)을 하회했다. 상하이종합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6월 한 달간 6.80% 상승했지만, 7월 들어(25일 기준) 4.05%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봉쇄 충격 회복세와 부양 정책 기대감에 1차 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반기 들어 경기 침체와 규제 진통에 흔들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MSCI 중국지수의 향후 12개월 전망치를 기존 84에서 81로 3.6%로 하향 조정했다. 해당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6% 이상 하락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중국 2분기 성장률은 예상치를 하회했고, 증권가에선 “팬데믹 이래 2차 경기 저점 후 완만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3분기엔 단기 조정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부동산 개발사 단속 강화와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공사 중단이 발생했고, 분양자들의 부동산 담보 대출 상환을 거부하는 운동까지 번졌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부동산 리스크 추정 규모는 헝다그룹 사태 대비 작고, 정부 선택에 따라 충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상반기 업황과 자금조달 추이를 볼 때 부실 기업의 자생적인 회생 가능성이 낮고 역외 달러채 중심으로 무질서한 디폴트 부작용이 커질 수 있어 3분기 정부 개입과 강도 확인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구조적 성장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단 조언이 따른다. 전기차·신재생·반도체·빅테크 등 정책 지원을 받는 업종은 중장기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 관련 펀드들은 중국 증시 조정에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1개월간 신한자산운용의 ‘신한SOL차이나태양광CSI’ 상장지수펀드(ETF)는 6.48%로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ETF와 ‘미래에셋TIGER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 ETF도 4~6%대로 뒤를 이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기 회복 지연과 제한적인 부양 정책을 감안하면 8월에도 중국 주가지수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표지수 펀드보다는 중국 정책 순방향 업종 등은 대표 지수와 무관하게 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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