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5년` 소지섭 "`소간지` 별명 이제 재미있다"

  • 등록 2010-08-17 오전 11:11:57

    수정 2010-08-17 오전 11:13:39

▲ 소지섭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소간지`라는 별명이 예전에는 정말 부담스러웠어요. 한번 나가려면 (차려입기 위해) 옷장을 다 뒤질 정도였죠. 그런데 이제는 그 별명도 재미있어요.”

데뷔한 지 15년째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한번 지나 또 다시 절반을 보냈다. 세상뿐 아니라 사람도 변할 시간이다.

배우 소지섭은 그 세월을 보내면서 한층 성숙해진 듯 보였다. 과거였다면 부담스러워 했을 주위의 시선도 이제 웃으며 넘겨버릴 정도가 됐다고 했다.

연기에 대한 자세도 더욱 진지해졌다. 특히 2007년 4월까지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며 공백을 가진 게 연기에 애착을 더해주는 계기가 됐다.

 
▲ 소지섭


◇ “연기 못한다는 말 가장 듣기 싫어”

소지섭은 “10년 넘게 앞만 보고 달렸는데 뒤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던 거죠”라며 “내가 좋아하고 사랑해서 이 일(연기)을 하는 거라는 생각을 하니 일에 더 욕심이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지섭은 “연기는 할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그래도 많이 하면서 보는 눈이 넓어지는 듯해요”라며 “(연기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 정도야? 변한 게 뭐야?`라는 말은 듣지 말아야죠. 연기 못한다는 말이 가장 듣기 싫어요”라고 덧붙였다.

톱스타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지만 1년에 한 작품 정도 출연하는 다른 톱스타들과 달리 다작을 하는 것도 그런 욕심 때문이다.

소지섭은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제 후 일본과 중국 영화, 케이블채널 OCN TV무비, 현재 방송 중인 MBC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원`까지 6작품에 출연했다. `쉴 새 없이 달렸다`는 표현도 무색하지 않다. 현재도 차기 출연작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 소지섭


◇ “힘든 게 재미있지 그냥 서 있는 건 별로”

연기에 대한 그런 욕심은 `로드 넘버원` 출연에서도 묻어난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군인인 장우 역을 연기해야 하는 드라마다. 육체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실제 촬영 중 작은 부상이었지만 여기저기 다치기도 많이 했다. 뻔히 예상된 일이었다. 이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소지섭이 가장 많이 받은 전화가 `진짜 고생 많이 했겠다`는 말이었다.

더구나 장우가 군인이 되고 한국전쟁에 참전하는 계기는 목숨만큼 사랑하는 여자 수연 때문이다. 전쟁이 발발한 뒤 남로당원인 오빠를 따라 평양으로 간 수연을 찾기 위해 평양으로 진격하고 수연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장우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감정의 기복도 극과 극을 오갈 정도로 크게 표현해야 했다. 연기가 쉽지 않았다.

고생만 하고 성과가 별로라면 스타로서 인지도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꺼려질 수도 있는 역할. 그러나 소지섭은 “고생이 돼도 이런 작품을 언제 또 해보겠어요”라며 “무거운 작품을 찾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몸을 움직이고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게 재미있지 갖춰 입고 멋 부리면서 그냥 서 있는 캐릭터는 재미없어요”라고 말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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