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웨그먼스 공동 2위 마감..펑샨샨 LPGA 첫 우승

  • 등록 2012-06-11 오전 9:55:50

    수정 2012-06-11 오전 9:55:50

▲ 지은희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지은희(26)가 9부 능선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감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얻었다.

지은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 힐 골프장(파72·653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2위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지은희는 8번홀까지 타수를 지켜내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9번, 10번,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날 첫 버디는 13번홀에서 기록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지은희는 15번,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선두권을 호시탐탐 노렸다. 하지만 또 다시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서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결국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08년 이 대회 우승과 2009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2년 넘게 내리막을 걸었던 지은희. 비록 다 잡았던 우승컵을 아쉽게 놓쳤지만 이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회 우승은 '중국의 박세리'로 불리는 펑샨샨(23)이 차지했다. 이날 5타를 줄이며 대회 최저타 기록까지 갈아 치운 펑샨샨은 자국에 LPGA 투어 첫 우승이라는 선물까지 안겨줬다.

우승 상금 37만5000달러(약 4억4000만원)를 획득한 펑샨샨은 세계 랭킹도 4위까지 치솟아 1위 청야니(대만)를 위협하는 또 한 명의 선수로 급부상했다.

시즌 3승을 노렸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지은희,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공동 3위로 출발한 박인비(24)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박희영(25·하나금융그룹)은 이날만 4타를 줄여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단독 14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뒀던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는 1타를 더 잃어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신지은(20·아담스골프)과 함께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최나연(25·SK텔레콤)은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아 실격처리 됐고, LPGA 투어 은퇴를 선언한 박지은(33)은 최종합계 17오버파 305타 공동 7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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