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7' 현장]이번 시즌, '역대급 무결점'이라 전해라②

'톱3' 음악적 역량, 시즌 통틀어 '역대급' 자신
'시청자 리퀘스트' 미션..취향저격 선곡 통해
19일 결승, 케빈오 vs 천단비 결과에 이목 집중
  • 등록 2015-11-13 오전 7:40:00

    수정 2015-11-13 오전 7:40:00

케빈오 천단비 자밀킴.(사진=CJ E&M)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망하지 않았다. 시청률? 아쉬워도 괜찮다. ‘역대급 무결점’이다. 기죽을 필요 없는 ‘슈퍼스타K’ 일곱 번째 시즌이다.

12일 오후 11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7’이 준결승을 치렀다. 케빈오와 자밀킴 그리고 천단비가 무대로 겨뤘다. 승패는 갈렸다. 자밀킴이 탈락했다. 호명과 동시에 “나 아쉬운 거 하나도 없고, 나 집 찾았고, 나 노래할 거에요”라는 자밀킴은 무대 밑 팬들이 있는 곳으로 몸을 날렸다. 그렇다. 만감이 교차하는 엔딩이었지만 과정이 주는 여운이 컸다. ‘슈퍼스타K7’은 ‘역대급 역량’을 자랑한 ‘톱3 원석’ 덕에 ‘무결점 시즌’으로 거듭났다.

톱3의 이날 미션은 시청자 주제곡이었다. 시즌마다 빠지지 않았던 미션이다. 시청자가 그들에게 듣고 싶은 노래,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노래가 선곡된다. 어느 정도 참가자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야 가능한 미션이다. 그냥 이름만 들어서는 안 된다. 이들이 어떤 성향으로, 어떤 색으로 노래를 하는 사람인지 캐릭터 분석도 끝나야 가능한 미션이다. 시청자는 예전만 못한 파이여도 팬덤은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톱3’ 답게 이들에게 맞춤형 노래가 주어질 수 있었다.

강렬한 소울, 마성의 보컬을 지닌 자밀킴에겐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가 돌아갔다. 세련된 편곡으로 빛바랜 포크송을 ‘21세기 음악’으로 완성했던 케빈오에게 ‘비처럼 음악처럼’은 꼭 어울렸다. 슬픈 감성의 1인자로 통하는 ‘발라드 최강자’ 천단비에게 ‘처음 느낌 그대로’는 취향 저격에 안성맞춤이었다.

이번 시즌 참가자는 히트 가수의 노래를 불러도 ‘히트곡’을 고집하진 않았을만큼 자기 스타일이 강했다. “대중적이지 않은 노래를 골라 무대에 대한 애착이 가지 않는다”는 아쉬움을 들었을 정도. 하지만 이번 미션은 ‘시청자 취향 저격’과 맞물려 톱3의 잠재력이 터질 수 있었다.

박광선 천단비.(사진=CJ E&M)
곡 해석과 접근이 난해했다는 평가도 있었던 자밀킴. ‘있다 없으니까’는 그의 장점만을 부각시킨 노래였다. 섹시한 보컬,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19금(禁) 자밀킴’을 완성했다.

케빈오 역시 “자체 최고 무대였다”는 극찬 속에 심사위원 4인방의 고득점을 끌어냈다. 서정적인 선율에 힘찬 기타 리프는 귀를 홀렸다.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치고 올라온 케빈오의 보컬은 심장을 울렸다. 역시 편곡이었다. 기타와 함께 있을 때, 편곡이 곁들여졌을 때, 자기 이야기를 했을 때의 시너지를 터트렸다.

천단비는 워낙 출발선이 다른 참가자로 인식돼 있다. 이미 프로라는 인상이 짙다. 흠을 잡기 어려운 무대였다는 평가 속에도 아쉬운 심사평이 흘러 나온 건 ‘프로 디바’로 그를 바라보는 시선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의 귀엔 그의 노래가 차고 넘친다. 지난 주 백지영 심사위원의 ‘여전히 뜨겁게’로 독보적인 실력을 드러내 분위기를 반전시킨 주역이다. 전에 없던 아마추어, 전에 없던 디바, 전에 없던 탄탄한 감성으로 시즌 최초 여성 우승자 타이틀도 노릴 만하다.

‘슈퍼스타K7’(사진=CJ E&M)
콜라보레이션의 품격도 높아졌다. 역대 ‘슈퍼스타K’를 빛낸 스타와 한 무대를 꾸몄다. 자밀킴과 장재인의 ‘Moves Like Jagger’와 김필, 케빈오의 ‘The Blower’s Daughter’, 울랄라세션의 박광선과 천단비의 ‘남과 여’였다. 말그대로 ‘3색(色)’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차별화에 성공한 이벤트였다. 현장을 채운 4000여 명의 관객들이 노래가 끝나가는 상황을 아쉬워했을 정도.

자밀킴과 장재인은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발산해 관객과의 벽을 낮췄다. 김필과 케빈오는 무대 세팅이 다소 지연돼 중간 광고 시간을 갖는 동안 악기를 점검하고 마이크를 체크하는 등 긴박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마지막 한 소절까지 천단비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박광선의 개사 센스는 결과 발표의 시간을 앞두고 긴장되는 현장 분위기를 달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난 날이 앞으로도 이어질 듯한 ‘슈퍼스타K7’. 숱한 화제와 높은 시청률이라는 인기의 척도와 조금 멀어진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역대급 무결점 시즌이라 전해라.’ ‘슈퍼스타K7’을 믿고 본 시청자만큼은 이 말에 이견을 보이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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