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의'도 사기 대상… 美 노숙자 미담 지어내 4억원 펀딩

  • 등록 2018-11-18 오전 1:00:00

    수정 2018-11-18 오전 1:00:00

거짓 미담으로 4억원 넘는 모금을 한 케이트 매클루어(왼쪽)와 조니 보빗. (사진=트위터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에서 거짓으로 미담을 지어내 모금을 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다.

AFP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케이트 매클루어와 노숙인 조니 보빗 사이의 미담으로 크라우드펀딩에서 모금을 벌인 것이 사기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케이트 매클루어라는 여성이 노숙인 조니 보빗에게 기름값 20달러를 얻은 미담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야기가 큰 호응을 얻자 매클루어와 그의 남자친구 마크 다미코는 보빗을 위한 모금운동을 제안했고,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모금을 실시했다. 처음 목표액은 1만달러였으나, 관심이 폭발하면서 1만4000여명이 모금에 참여해 모금액은 40만달러가 넘었다.

사건의 진상은 지난 8월 이미 조금씩 드러났다. 매클루어 커플과 보빗 사이에 받은 돈 사용을 두고 분쟁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이날 뉴저지 벌팅턴 카운티 검찰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이 계획된 사기 행위라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매클루어가 기름이 떨어진 일도 없었고, 노숙자에게 돈을 얻은 일도 없었다. 이들은 모금 운동 한 달 전 카지노 근교에서 만난 사이일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3명을 모두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특히 매클루어 커플은 보빗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나머지는 기부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대부분의 돈을 직접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커플은 고급승용차를 구입하꼬 그랜드캐니언에서 헬기 여행을 하는 등 모금 후 거액을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당국이 수사에 나선 뒤 이들 두 사람에게 남아 있는 돈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이 이뤄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측은 기부한 이들에게 기부금을 되돌려 줄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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