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번역가가 꼽은 가장 어려운 한국어…"오빠"

  • 등록 2020-03-31 오전 8:49:49

    수정 2020-03-31 오전 8:49:49

영화 `기생충` 포스터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영화 ‘기생충’ 영어 번역으로 화제를 모은 달시 파켓이 가장 번역하기 어려운 한국어로 ‘오빠’를 꼽았다.

달시 파켓은 지난 30일 방송된 EBS 라디오 ‘오디오 천국-English go go go’에 출연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부터 최근 ‘기생충’까지 대부분 작품 번역을 도맡아 온 베테랑 영어 번역가다. 특히 ‘기생충’ 속 짜파구리를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동(ramdong)’으로 표현해 탁월한 어휘 감각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날 달시 파켓은 “가장 번역하기 까다로운 한국어가 뭐냐”는 질문에 “‘오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냥 ‘브라더’라고 하거나 이름을 넣을 수도 있지만 요즘 고민하는 것은 한국 문화가 갈수록 인기가 많아지니까 K팝 팬이라면 ‘오빠’가 무슨 말인지 안다. 직접 ‘오빠’로 번역해도 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또한 달시 파켓은 “‘OPPA’로 번역할까 고민 중”이라며 “번역을 할 수 없는 단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번역이 어려운 단어로 ‘아이고’와 ‘정’을 꼽기도 했다.

달시 파켓은 처음 ‘기생충’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봉준호 감독님 영화는 디테일이 중요하고 대사도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깊은 뜻을 갖고 있다. 원래 대사가 재밌는데, 그걸 짧게 번역하면서 살리는 게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달시 파켓은 번역을 위한 욕 파일도 있다고 밝히며 “제가 만든 것이다. 욕을 번역하면서 똑같은 말이 계속 나오면 재미가 없으니까. 미국 욕에 비해서 한국 욕은 너무 많다. 그게 문제”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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