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품→집콕템'..코로나 확산에 홈쇼핑 소비트렌드도 변화

거리두기 4단계로 TV홈쇼핑 집콕관련 수요 증가
홈쇼핑 여행상품 보류, 계절가전·생활용품 확대 편성
롯데홈쇼핑, 마스크 등 위생용품 300% 매출 증가
신세계TV쇼핑, 파세코 에어컨 목표 대비 438% 달성
  • 등록 2021-07-31 오전 7:00:00

    수정 2021-07-31 오전 7:0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홈쇼핑 업계의 단기 취급액이 급증했다.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줄이고 ‘집콕(집에만 있음)’ 관련 상품 쇼핑에 나섰기 때문이다. 소비 트렌드도 여행·패션관련 제품에서 여름가전·건강간편식 등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사진=CJ온스타일)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4단계 격상직전인 지난 10일과 11일까지 이틀간 실적이 전주 대비 60% 신장했다. 외출을 자제하면서 당분간 집에서 보낼 제품을 홈쇼핑에서 집중 구매했기 때문이다. 4단계 격상이후인 지난 2주간(7월 12~26일)에도 집콕 관련 제품 매출이 급증했다. 제품별로는 마스크 등 위생용품 300%, 이미용품·화장품 70%, 언더웨어 40%, 주방용품 40%, 폭염 대비 계절가전 30% 등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평소 6000세트 가량 판매되던 마스크가 1만 5000세트가 판매되는 등 다시 생활용품 판매가 증가했다”며 “당분간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보류하고 생활용품과 속옷, 식품관련 상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도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7월(1~26일) 판매량이 전월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량은 각각 28%와 36% 증가했다. 이외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가공식품 주문금액이 29%, 즉석조리제품인 HMR 카테고리 주문금액도 17%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다시 외출이 줄어들면서 색조화장품 매출은 55% 줄어들고, 기초화장품 매출이 24% 늘었다. 집에서 피부관리를 직접하는 ‘셀프 케어’ 수요가 증가한 것이 이유다.

현대홈쇼핑은 4단계 격상이후인 지난 12일부터 265일까지 2주간 전월 대비 전체 매출이 8% 증가했다.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콕 관련 제품인 주방가전(312%), 인테리어(205%), 대형가전(150%)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세계TV쇼핑 풍기인견 남성 드로즈 방송 갈무리(사진=신세계TV쇼핑)
티커머스 채널에서도 집콕 관련 수요가 증가했다. 신세계TV쇼핑은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이후인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14%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매출상승은 여름 가전과 식품, 속옷 부문이 견인했다.

지난 18일 진행했던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방송은 목표대비 438%의 매출을 기록했다. 배관구멍의 설치 없이 창틀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찾는 이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집밥 증가 추세에 따라 ‘멀티쿠커’, ‘블렌더’ 등의 주방가전도 목표대비 150% 이상의 달성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식품 카테고리에서도 ‘반건조 민어’ ‘간고등어’ ‘굴비’ 등 집밥 관련 식재료 상품이 150% 이상의 판매 달성률을 기록했다.

신세계TV쇼핑은 속옷 매출도 올 들어 가장 좋다. 6~7월 속옷 매출은 전달 대비 2배 가까운 폭으로 늘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편안한 속옷으로 분류되는 남성 드로즈 상품군은 목표 대비 매출 달성률이 131%, 여성용 사각팬티도 매출 달성률 124%를 기록했다.

또 다른 티커머스 채널인 SK스토아도 대부분 방송이 목표치 100%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컨와 가구 침구류, 건강기능식품 등이 호실적을 거둔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수 신세계TV쇼핑 마케팅팀 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됐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품보다는 무더워진 날씨와 관련된 상품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 양상을 보였다“며 ”여름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내는 데 필요한 집콕 관련 상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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