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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술시장 64% 증가할 때…韓 미술시장 1%대 증가

전경련 '글로벌 미술시장 현황과 과제' 분석
세계 순수미술 경매시장서 美中 1·2위…韓 15위
'미술품 물납제'로 문화자본 확충·아트페어 유치 필요
  • 등록 2021-09-30 오전 6:00:00

    수정 2021-09-30 오전 6:00:00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최근 국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미술산업의 발전을 위해 물납제 등 제도적 지원책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 vs 글로벌 미술시장 규모 비교 (거래액 기준)(자료=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글로벌 미술시장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국내 미술시장은 새로운 소프트파워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성장 정체상태라고 30일 분석했다. 이에 미술품 물납제 등 산업 성장을 촉진할 제도적 기반과 세계적 아트페어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의 산업 육성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미술시장은 이미 미국, 영국, 중국 등이 주도하는 선진국형 산업으로 발전해 2019년 기준 644억달러(약 74조원) 규모에 이른다. 2020년 세계 자동차반도체 시장 규모가 380억달러, 음반시장이 216억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거대시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미술산업은 관광 등 연관산업과 경제·산업적 시너지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국내 미술시장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수익률이 좋은 미술작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과 고 이건희 회장의 미술·문화재 유산 등이 계기가 되었다. 한국의 구매력과 아시아 시장 진출의 지리적 매력도가 더해져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가 내년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미술시장 대비 한국의 미술시장은 10년간 성장이 정체상태다. 글로벌 미술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격한 위축을 겪은 2009년 395억달러에서 2019년 644억달러 규모로 빠르게 회복해 지난 10년간 63% 성장한 반면, 국내 미술시장은 지난 10년간 1.6% 성장에 그쳤다.

산업발전의 플랫폼역할을 하는 거래시장의 경쟁력을 보아도 한국은 세계 15위 수준이다. 아트프라이스가 집계한 세계 순수미술(골동품 등 제외) 경매시장은 미국(46억1400만달러), 중국(41억200만달러), 영국(21억700만달러) 등 3국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5500만달러)은 미국과 중국의 각각 약 84배, 74배 차다.

경매판매액 기준 상위 1000대 현대미술 작가 (자료=아트프라이스(2020))
업계에서는 국내 미술시장 산업 발전이 부진한 이유로 세계적인 미술관 등 미술산업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또 국내 미술시장의 브랜드 경쟁력도 위상 제고가 낮았다. 아트프라이스가 집계한 연간 경매판매액 기준 1000대 작가 중 중국(395명), 미국(165명) 대비 한국은 21명의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또 미국과 유럽 등 제도를 통해 미술시장 선진국으로 발돋움한데 비해 국내에선 제도적 뒷받침이 미미한 상황이다. 미술품 물납제는 상속세 등을 미술작품으로 대신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최근 국내에서도 고 이건희 회장의 막대한 컬렉션이 주목받으며 미술계를 중심으로 물납제 도입 논의가 이뤄졌으나 결국 불발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작년 홍콩 민주화시위와 코로나로 ‘아트바젤 홍콩’이 취소되면서 아트바젤이 포스트 홍콩으로 부산을 검토하는 등 국내 미술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관심과 기회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지금 세계를 선도하는 K팝처럼 한국의 미술시장이 ‘K-아트시장’의 명성을 얻으려면 현재의 관심과 기회를 적극 살릴 수 있도록 미술 선진국처럼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제도적 지원과 산업 육성방안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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