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안 먹는 아이들은 소화 흡수를 시키는 비위의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다. 소화기를 따뜻하게 북돋우며 비위기능을 향상시켜야 한다. 어린 아이들은 아직 씹는 근육의 힘이 부족하여 먹는 데 어려워할 수도 있다. 다양한 식재료를 계속 접하며 익숙해지도록 하고, 씹는 연습을 반복해서 단련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밥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배를 채우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밥 대신에 삼켜 넘겨서 빨리 포만감을 주거나, 당을 빠르게 채우는 간식들을 많이 먹는지 살펴야 한다. 청량음료, 빙과류, 과자류 등이 대표적인데, 식욕을 떨어뜨리고 몸속의 순환을 방해한다. 되도록 제철 과일을 활용한 건강한 단 맛을 접하고, 음료 대신에 물을 먹는 것이 식욕증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우유나 유제품 같은 식품은 의외로 소화가 쉽지 않은데, 비위가 약한 아이가 지나치게 많이 먹고 있는 건 아닌지 체크도 필요하다.
식습관도 식욕부진에 주요한 원인이 된다. 아이의 식습관은 가족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가정에서 엄마, 아빠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이 여러가지 식재료를 잘 먹는 모습을 보여야 아이도 먹거리에 대해서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게 된다. 아이들은 보통 다른 놀이를 하며 신이 난 상황에서는 식사에 관심 없거나 안 먹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에는 그대로 식탁에 앉히기 보다는 주의를 돌리거나 안정시킨 후 식사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식사 중 영상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가 먹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휴대폰이나 태블릿, TV등의 영상은 식사 중에 되도록 안 보게 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것은 평소에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해서, 식사를 강압적으로 또는 무거운 분위기에서 하지 않도록 한다. 식사 자리는 밝은 분위기가 되도록 한다.
한방에서는 비위를 튼튼히 하거나, 위장의 정체를 해소하고 전반적인 기력을 보충하는 약 처방들을 활용하기도 한다. 다만 한약 처방 뿐 아니라 지속적인 식습관의 개선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도움이 될 만한 혈자리들을 소개하면 합곡혈은 손등 쪽 엄지와 검지사이, 뼈가 만나는 곳 앞의 오목한 곳으로 소화불량이나 설사, 변비의 완화에 도움을 준다. 내관혈은 손목 안쪽, 손목주름의 가운데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3~4cm에 있으며 소화불량이나 구토, 멀미가 있을 때 눌러준다. 족삼리혈은 무릎 바로 아래의 바깥쪽 오목한곳 아래 4~5cm에 있어 자주 마사지해주면 위장운동, 식체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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