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건강 365]키도 작은데 밥 잘 안 먹는 아이 식욕부진 원인 찾아야

양기철 함소아한의원 원장
  • 등록 2021-12-18 오전 7:25:21

    수정 2021-12-18 오전 7:25:21

[양기철 함소아한의원 원장] 또래보다 키가 유난히 작은데 아이가 밥까지 잘 안 먹으려 하면 부모들은 애가 탄다. 사실상 영양섭취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장이 뒤처지고 몸이 허약해지기 쉽다. 밥을 안 먹거나 식욕 부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소화흡수를 잘 못하거나 식습관, 변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밥을 안 먹는 아이들은 소화 흡수를 시키는 비위의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다. 소화기를 따뜻하게 북돋우며 비위기능을 향상시켜야 한다. 어린 아이들은 아직 씹는 근육의 힘이 부족하여 먹는 데 어려워할 수도 있다. 다양한 식재료를 계속 접하며 익숙해지도록 하고, 씹는 연습을 반복해서 단련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밥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배를 채우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밥 대신에 삼켜 넘겨서 빨리 포만감을 주거나, 당을 빠르게 채우는 간식들을 많이 먹는지 살펴야 한다. 청량음료, 빙과류, 과자류 등이 대표적인데, 식욕을 떨어뜨리고 몸속의 순환을 방해한다. 되도록 제철 과일을 활용한 건강한 단 맛을 접하고, 음료 대신에 물을 먹는 것이 식욕증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우유나 유제품 같은 식품은 의외로 소화가 쉽지 않은데, 비위가 약한 아이가 지나치게 많이 먹고 있는 건 아닌지 체크도 필요하다.

식습관도 식욕부진에 주요한 원인이 된다. 아이의 식습관은 가족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가정에서 엄마, 아빠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이 여러가지 식재료를 잘 먹는 모습을 보여야 아이도 먹거리에 대해서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게 된다. 아이들은 보통 다른 놀이를 하며 신이 난 상황에서는 식사에 관심 없거나 안 먹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에는 그대로 식탁에 앉히기 보다는 주의를 돌리거나 안정시킨 후 식사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식사 중 영상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가 먹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휴대폰이나 태블릿, TV등의 영상은 식사 중에 되도록 안 보게 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것은 평소에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해서, 식사를 강압적으로 또는 무거운 분위기에서 하지 않도록 한다. 식사 자리는 밝은 분위기가 되도록 한다.

아이가 변비가 있다면 이를 완화시키는 것이 식욕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변을 볼 때 아파하거나, 마려운데 참거나, 힘을 줘도 배변을 못하는 경우는 개입이 필요하다. 평상시에 섬유질 많은 야채나 과일을 섭취하게 하고 물 섭취량 늘리면서 배꼽 주변을 마사지해주도록 한다.

이외에, 활동량을 늘려주고 수면 시간을 정비해야 한다.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식욕도 같이 줄어들기 쉽다. 코로나 상황에서 외부 활동이 줄었으므로 가정에서 실내 체조 같은 운동을 늘리거나, 집 근처의 사람통행이 많지 않은 곳에서 산책 등으로 움직임을 늘려주는 것도 식욕증가에 도움이 된다. 밤 동안 소화기관은 쉬어야 소화력을 기를 수 있으므로 밤늦게 간식을 먹지 않고 공복시간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비위를 튼튼히 하거나, 위장의 정체를 해소하고 전반적인 기력을 보충하는 약 처방들을 활용하기도 한다. 다만 한약 처방 뿐 아니라 지속적인 식습관의 개선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도움이 될 만한 혈자리들을 소개하면 합곡혈은 손등 쪽 엄지와 검지사이, 뼈가 만나는 곳 앞의 오목한 곳으로 소화불량이나 설사, 변비의 완화에 도움을 준다. 내관혈은 손목 안쪽, 손목주름의 가운데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3~4cm에 있으며 소화불량이나 구토, 멀미가 있을 때 눌러준다. 족삼리혈은 무릎 바로 아래의 바깥쪽 오목한곳 아래 4~5cm에 있어 자주 마사지해주면 위장운동, 식체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양기철 함소아한의원 원장.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