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가 매수 타이밍?…“박스권 하단 확인, 규제 완화에 주목”

FOMC 금리 인상에도 상승…“건설·은행·소재 산업 ‘톱픽’”
“오히려 한국보다 미국 주식이 더 나을 수도”
  • 등록 2022-03-18 오전 5:30:00

    수정 2022-03-18 오전 5:3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년 3개월 만에 0.25%포인트(25bp) 금리 인상을 발표했지만 주식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증시의 핵심 변수가 금리가 아닌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을 형성한 만큼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권고도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금리 인상에도 반등…“건설·원전 등 결국 정책 테마 핵심은 규제 완화”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3%(35.28포인트) 오른 2694.51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2.50%(22.33포인트) 오른 914.13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 기준 9거래일 만에 910선을 탈환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였으며,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간밤 FOMC 금리 인상 발표와 다소 매파적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에도 뉴욕증시가 오르는 등 시장 반응은 오히려 차분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부담을 근거로 앞선 의회 증언에서 3월에 25bp 인상을 시사했고 실제 이번 FOMC에서는 해당 수준으로 인상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증시 매크로 변수가 금리 인상보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과거 메인 이슈가 연준의 금리 인상이었다면 이걸 덮을 만한 매크로 이슈가 우크라이나 사태”라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선 이후 정책 관련 테마 업종이나 금리 인상기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업종도 주목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박스권 하단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박스권의 상단이 높아졌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고 금리가 인상될 수 있는 만큼 은행이나 소재 산업, 테크에서는 친환경과 소프트웨어 업종이 상대적으로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2주 전부터 비중 확대를 강조했는데 지수가 2600선에서 추가 낙폭이 제한적일 때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고, 그 중에서도 건설이나 원전 등 정책 관련 업종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며 “대형주나 중소형주 구분보다는 리오프닝(경기 재개)과 규제 완화, 정책 모멘텀에 집중하되 금리는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밸류 주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한국보다 미국 주식이 더 나을 수도”…서학개미 순매수 규모 ↑

다만 코스피 비중 확대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럽다는 의견도 맞선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조심스러운 비중 확대로 보고 있다”며 “오히려 미국 나스닥 지수가 더 중요한데, 나스닥 가격·이익(PE) 밸류에이션을 보면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3월 수준이며 S&P500 지수는 2020년 3월보다 더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억2313만 달러에서 지난 16일 2억2927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9일에는 2억7368만 달러까지 올랐으나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뒤 재차 증가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파월의 말을 잘 살펴보면 시장을 안정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하반기 물가가 잡힐 경우 이 속도로 계속 올릴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파월 의장이 시장을 달래가며 정책을 이어간다면 매수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ProShares UltraPro QQQ(TQQQ)로, 2억2066만 달러(약 2674억원) 순매수했다. TQQQ는 미국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다. 이어 테슬라나 애플 등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뒤를 이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