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달라졌다…바이오 기업 IPO 출격 릴레이

큐라티스 등 2년만에 상장 재도전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글라세움 등도 예심 청구
기존 상장사 목표주가 상향에 기대감 전파
에이프릴바이오, 상장 재도전 첫 성공 사례도 호재
  • 등록 2022-09-01 오전 5:18:00

    수정 2022-09-01 오전 5:18: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반기에 접어들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기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전반이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엄격해진 상장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역으로 투자 수요가 견조할 것이란 전망도 상장에 속도를 내는 데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출처=한국거래소, 흥국증권)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에는 백신 및 면역증강제 개발업체 큐라티스가 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큐라티스는 지난 2020년에 상장을 추진했지만 예비심사 과정에서 미승인돼 상장을 철회했다가 2년 만에 재도전한다. 큐라티스는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신약을 비롯해 차세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업체다.

17일에는 후성유전체 분석 업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예비심사 청구서를 냈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태아 염색체 이상 증후군 검사 등의 유전체 분석 기반 분자진단 제품 개발 사업을 영위 중이다. 같은 날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는 글라세움도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6일에는 급성 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개발 업체 파로스아이바이오도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에는 의약품 제제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업체 케이피티가 상장에 도전했다. 지난 6월에는 비임상 및 임상시험 대체 용역업체인 디티앤씨알오,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및 검체 분석 업체 바이오인프라 등이 상장 청구서를 꺼냈다.

이밖에 지난해 상장 심사 철회를 선택한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레몬헬스케어도 내년에 상장 재도전 계획을 내놨다.

올 상반기만 해도 다수의 바이오 기업들은 연이어 상장을 심사를 철회하며 시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한국의약연구소, 퓨처메디신, 파인메딕스 등은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취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정책 가속화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하반기 들어서면서 바이오 업체들의 상장심사 청구가 잇따르는 건 바이오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권가에선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실적 확대를 근거로 셀트리온(068270), 종근당(185750) 등 기존 바이오 업체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기업공개(IPO) 시장에 온기가 전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높아진 상장 허들을 통과한 업체들에 대해 투자 수요가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 상장 도전을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바이오텍들은 높아진 상장 허들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업체”라며 “활발한 벤처캐피탈(VC) 투자로 상장 전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아, 투자가 결실로 돌아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상장 재도전에 성공한 바이오 업체가 처음 등장한 것 역시 업체들의 부담감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항체절편 기반 신약 개발 업체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지난 4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에서 미승인됐지만, 5월 재도전해 통과했다. 아에이프릴바이오의 이날 종가는 2만600원으로 공모가(1만6000원) 대비 28.75% 상승해 안정적인 주가 흐름도 나타내고 있다. 배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술 특례로 상장한 일부 바이오 기업들의 잇따른 악재로 IPO 문턱이 높아진 탓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에이프릴바이오와의 상장이 승인되며 바이오업계 부담이 줄었다”며 “주춤했던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하반기 기업 공개도 상반기보다 활발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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