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 배당 ‘쑥’…금융펀드 한달새 11% 날아올랐다

금융주 펀드, 1개월 +11%…국내 주식형(6%) 상회
증권주 ETF, 메리츠 활약에 강세…업종 전반은 유의
은행업, 호실적에 금융당국 주주환원 자율화 기대감 쑥
  • 등록 2022-12-02 오전 5:42:16

    수정 2022-12-02 오전 5:42:1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융주 펀드가 한 달 새 10%대 날아오르며 국내 주식형을 큰 폭 상회했다. 불안정한 증시 환경에도 단기 기술적 반등과 ‘메리츠 삼형제’의 활약이 있었던 증권 섹터가 수익률을 견인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 등을 감안하면 유의하란 조언이다. 견조한 실적에 더해 배당 매력이 부각된 은행주들도 웃었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의 은행 배당정책 개입 우려가 해소되자 긍정적인 투자의견이 따르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일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금융주 펀드(국내)는 1개월 새 11.2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6.3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TIGER증권’ 상장지수펀드(ETF)가 15.83%로 가장 상승 폭이 컸다. 2위인 ‘삼성KODEX증권’ ETF가 12.74%, ‘미래에셋TIGER은행’이 11%대, ‘삼성KODEX은행’이 10%대로 뒤를 이었다.

증권업은 지난 9월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경색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큰 낙폭에 따른 기술적 단기 반등과 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 완전 편입 발표와 함께 메리츠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가 1개월간 각각 60%, 71% 뛰어오르며 증권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다. 금융주 펀드에서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미래에셋TIGER증권 ETF는 메리츠금융지주까지 모두 구성 종목으로 담고 있다.

다만 당분간 증권업 투자에 유의할 점도 제기된다. NH투자증권은 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변경해둔 상태다. 부동산 경기 둔화 속 PF 문제와 금융기관들이 자산 건전성 역량을 보이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10년 간의 저금리 기조는 끝나 증권사의 수익 감소 예상, 향후 자본력이 뛰어난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되고, 2024년에 추세적 상승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은행주의 경우 올해 역대급 실적에 더해 배당 매력이 커졌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3조8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냈다. 금리 상승기 예대마진이 커졌다. 여기에 지난 달 2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금융지주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가격 결정에 금융당국의 개입을 최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배당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대체로 전년을 상회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 기준 우리·BNK·JB·DGB는 모두 8%대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엔 6~7%대였다. 기업은행은 7.6%, 신한지주·KB금융은은 6%대로 역시 전년(5%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0년 말 배당규제로 인해 국내 은행주가 미국 은행주의 급등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배당 기조를 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금리 상승의 여파로 국내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하락 폭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건전성에 큰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감독 당국의 주주환원 자율화 언급은 금리보다 주가에 더욱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고, 당분간 은행업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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