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학력논란]③네티즌 마녀사냥, 해결책은?

  • 등록 2010-08-03 오전 10:04:46

    수정 2010-08-03 오후 1:08:31

▲ 타블로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향후 1주일 내 악플 삭제, 고소당하는 일 없도록 하라"  
 
'학력논란'에 시달려온 가수 타블로가 악플러를 향해 칼을 꺼내들었다. 계속되는 학력 논란에 법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이번 소송은 국내외 모든 악플러를 대상으로 한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연예인이 네티즌을 상대로 고소를 하는 것은 그것이 정당하든 아니든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쉽다. 그렇다면 타블로는 왜 이런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법적대응에 나섰을까.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계속되는 악플을 참고 넘기기엔 그 자신과 가족들의 피해가 너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속되는 논란에 확실한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다.
 
타블로는 이번 학력논란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자신으로 시작된 학력 논란이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가족 모두에게까지 확대됐고 그런 가운데 형 데이브는 맡고 있던 EBS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이쯤되면 타블로의 학력 논란은 네티즌의 단순한 궁금증 정도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마녀사냥`에 가깝다. 특정 인물에게 일방적으로 죄를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 말이다.

사실 특정 연예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무차별적인 악플 공격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2PM의 전 멤버 재범도 마녀사냥의 희생자 중 한 명이었다.

재범은 데뷔 전인 2005년 당시 개인 블로그에 한국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재범은 팬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리다 나흘만에 팀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처럼 네티즌들의 무차별적인 악플 공격은 수그러지기는 커녕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걸까.

임진모 대중문화평론가는 네티즌들의 도덕적 양심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봤다.
 
그는 "이런 현상을 개선하는 문제는 표절 문제 해결 방법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즉 원칙을 확립하고 제재 수단을 만들어 놓는다고 할지라도 작곡가 양심이 전제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표절 문제처럼, 마녀사냥 문제도 네티즌들의 도덕, 양심이 선행돼야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법적, 제도적 장치도 뒷받침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우리 사회는 인터넷 검열과 관련해 지금보다 더 강력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그나마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인터넷 범죄 수사대를 더 활발히 가동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작가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들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가질 때 악플 문화도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예인들이 사생활을 존중받기 위해서는 공인이 아닌 유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사랑으로 많은 수입을 거두는 연예인들의 직업 특성 상, 이들도 그만큼 사회에 환원을 해야 대중도 연예인들에 대한 존중감이 생길 것이다. 그렇게되면 악플 문화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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