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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배우 최철호가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 캐스팅 제의를 고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철호가 술자리에서 여자 후배를 폭행한 뒤 이를 숨기려 거짓말을 했다가 사실이 드러나 경쟁작인 MBC `동이`에서 하차한 뒤 `자이언트`가 상승세를 탄 만큼 제작진으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만한 일이다.
16일 `자이언트`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은 이 드라마의 이성모 역에 박상민과 함께 최철호를 물망에 올려놓고 캐스팅 제의를 했다. 극중 이성모는 주인공인 이강모(이범수 분)의 친형으로 악역이자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흉으로 설정돼 있는 조필연(정보석 분)을 상대로 복수를 꿈꾸는 비중이 큰 역할이다. 위기에 처한 이강모를 몇 차례 구해주기도 했다.
최철호는 애초 이 역할에 호감을 나타냈고 제작진도 박상민과 최철호 중 누구를 캐스팅할지 신중히 고려했다. 그러나 최철호는 `동이`의 악역인 오윤 역으로 선회를 했고 `자이언트` 제작진은 이성모 역에 또 하나의 유력한 후보였던 박상민을 캐스팅했다.
그러나 물의를 빚은 최철호가 지난 7월20일 방송된 `동이` 36회를 마지막으로 자진 하차한 것과 때를 맞춰 `자이언트`는 시청률을 20% 가까이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당시 `자이언트`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18.9%의 시청률을 기록, 전날(7월19일)보다 2.5%포인트 상승하며 같은 날 25.3%였던 `동이` 추격에 불을 댕겼다.
최철호와 `동이`의 선택이 결국 `자이언트`에 득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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