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기간 중 신통한 예지능력을 선보여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 '점쟁이 문어' 파울이 죽었다.
주요 외신들은 26일 밤(이하 한국시각)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올해 3살인 파울이 수조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파울은 남아공월드컵 기간 중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예상한 것을 비롯해 총 8경기의 결과를 미리 알아맞히며 '신통력 있는 문어'로 전 세계에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중도탈락한 국가들의 축구팬들로부터는 살해위협에 시달린 반면, 우승국 스페인으로부터는 명예시민권을 부여받는 등 '이슈메이커'로 끊임 없이 주목받아왔다.
해양생물박물관측은 현재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며, 파울이 생존 당시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점을 감안해 박물관 앞에 묻은 뒤 기념비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