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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은 우선 이번 한예슬의 촬영 펑크와 복귀로 말미암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막상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 촬영을 이어가는 모두의 마음은 편치 않을 듯 싶습니다”고 불편한 속내를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되었던 `스파이명월` 촬영 현장에서의 여러 가지 의문에 대해 하나씩 자신의 입장을 적었다.
우선 쪽대본에 대해서는 “한두 차례 수정신 대본 나온 적은 있어도 매주 책 대본으로 받아보고, 팀 카페에선 더 일찍도 보려면 볼 수 있습니다”고 적었다. 즉 현장에서 쪽대본으로 인한 파행은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감독님 욕설로 인한 불화설에 대해서는 “감독님 항상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해도 매 순간 존대하십니다”고 부인했다.
한예슬이 미국으로 무작정 출국한 이후 `스파이명월` 스태프들이 언론을 통해 현장에서 한예슬이 일정 부분 물의를 일으킨 부분이 있다고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서도 “사실입니다”고 밝혔다.
에릭은 “끝까지 서로 덮어주고 잘 마무리했으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공개된 마당에 판단은 국민의 몫이고 잘잘못 따질 필요도 없지만, 오해로 인한 누명은 있어선 안 되고, 그 부분은 스텝들과 작가님의 오해입니다. 현장에서 매일 지켜본 사람 중 하나로써 증명될 수 있었음 합니다”고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을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에릭은 “한 인간의 과오를 덮어 주는 건 분명 신실한 일이지만, 용기 있게 그 잘못을 지적해 바로 잡아 주지 않거나, 그 과오로 인해 아직도 피 흘리고 있는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그건 그 사람의 실수의 `용서`가 아니라 `용납`이 될 것입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예슬은 지난 14일과 15일 `스파이명월` 촬영을 거부하고 16일에는 돌연 미국으로 출국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17일 다시 귀국한 한예슬은 KBS와 제작진에게 사과하고 18일 촬영장으로 복귀했다.
에릭은 `스파이명월`에서 남자 주인공 강우 역을 맡아 여자주인공 명월 역을 맡은 한예슬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