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오냐오냐'도 예절학교 行..'아빠 어디가' 재탕인가

  • 등록 2013-11-16 오전 10:48:50

    수정 2013-11-16 오전 10:48:50

‘오냐오냐’ 예절학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어린이 예능프로그램이 예절 교육에 ‘꽂혔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선보이고 있는 ‘오냐오냐’가 예절 학교로 여행을 떠난다. ‘오냐오냐’는 손주와 할아버지, 할머니의 여행 버라이어티. 사미자, 전무송, 이정섭, 김창숙과 이들의 손주들이 출연하고 있다.

17일 방송에서는 예의와 태도 개선을 위해 충북 진천에 위치한 김봉곤 훈장의 예절 학교를 찾았다. 제작진은 ‘통제 불능’과 ‘사고뭉치’인 다섯 손주들의 버릇을 관찰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예의와 태도를 알아보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혔다.

TV조선 측은 “그동안 천방지축이었던 5명의 손주들은 김 훈장의 모습의 엄격함을 눈치 챘는지 평소와 달리 조심스럽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심 손주들이 올바른 예의범절을 배울 수 있기를 바라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김 훈장의 호된 호통에 아이들은 끝내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고. 손주들과 함께 ‘방 불때기’, ‘밤줍기’, ‘달걀 줍기’, ‘연잎 따기’ 등 평소 하지 못했던 다양한 미션에 도전하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오냐오냐’의 이와 같은 특집 방송이 얼마나 신선하게 다가올지 미지수다. 이미 아빠와 아이들의 여행기로 인기 몰이 중인 MBC ‘일밤’의 ‘아빠! 어디가?’에서도 지난 주 예절 교육을 위해 산골의 한 서당을 찾아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훈장님을 무서워 하는 아이들, 눈치를 보면서도 성장하는 변화를 보여준 아이들, 이들을 보며 좌불안석한 아빠들의 반응 등 다양한 모습을 이미 맛본 시청자들이 ‘오냐오냐’의 이번 특집에 얼마나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오냐오냐’는 TV조선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리얼 버라이어티로 시선을 집중 시켰다. ‘아빠! 어디가?’가 인기리에 방송되면서 비슷한 포맷이 생겨난 결과로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 눈초리를 받기도 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주 세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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