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김아중, 몰입 높이는 연기..단 한장면의 존재감

  • 등록 2014-12-30 오전 8:15:59

    수정 2014-12-30 오전 8:15:59

펀치 김아중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배우 김아중의 존재감이 빛을 발해 극의 설득력을 높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월화 미니시리즈 ‘펀치’에서 김아중은 미친 존재감의 진수를 보여줬다. 김아중은 극 중 자신을 면회 온 김지영을 보고 참았던 눈물을 보였고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 신하경이 정의를 쫓는 이유를 시청자에게 전했다.

더구나 하경은 딸과 투닥거리는 친구이자 언니이며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준 든든한 존재였다. 김아중은 하경의 삶의 이유 중 하나인 딸 예린(김지영 분)의 오열에 엄마로서 마냥 울고 있을 수 없는 절제된 연기로 이런 배경을 단 한 씬 만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미소로 딸 예린의 독서장을 함께 읽어주는 하경의 모습 또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절제와 미소가 동시에 오가는 김아중의 눈물 연기가 설득력을 높였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면회 장면은 하경이 왜 그토록 정의를 중요시 여기는지를 해소시켰다. 위증으로 뒤통수 맞고 살인 누명을 쓴 하경을 다시 일으킨 것은 복수를 위한 다짐이 아니라 딸 예린이 살아갈 세상을 지금보다 깨끗하게 닦아 놓는 것이 검사이자 엄마인 신하경의 신념이었던 셈이다. 이어진 장면에서 세진 자동차 김상민에게 받은 진술서를 가지고 거래를 하는 정환에게 분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경은 출소 후 만난 정국현(김응수 분)에게 “괴물을 잡으려다가 괴물이 되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이 든다”는 이야기에 더욱 결연해졌다. 하지만 김상민 회장의 진술서를 종이비행기로 만들어 날리는 정환(김래원 분)과 마주하자 꿈틀거리는 분노를 느낀다. 5회 마지막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하경이 괴물이 될 것인지, 괴물이 되지 않을지 호기심을 자아냈다.

‘펀치’ 5회는 시청률 8.7%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에 땀을쥐는 긴장감 속에서 김아중이 연기하는 신하경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고 그 결과가 어떨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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