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개' 이승현의 인생역정④ "도전 시작" 30년 돌아 영화감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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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5-07-12 오전 8:16:02

    수정 2015-07-12 오후 4:38:48

‘얄개’ 이승현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연기자로 다시 나섰지만 출연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드라마든 영화든 대부분 타깃을 젊은 층으로 잡다보니 역할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50대 남자 배우의 배역이 주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이승현은 “드라마를 봐도 내가 맡을 만한 역할이 많지 않다”면서도 “그래도 내가 했으면 딱 좋았을 것 같은 역할들이 있기는 하다”며 입맛을 다셨다. 한때 캐나다로 떠나는 명분이 됐던 연기가 이제는 다시 욕심을 내는 대상이 됐다.

한국에 돌아온 뒤 많은 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2008년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로 2개월여 무대에 오르며 본격적인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도전을 했다. 가수 적우가 소속된 기획사에 소속이 됐다가 앨범도 만들었다.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앨범이 정식 발매되지는 못했지만 당시 KBS1 ‘콘서트 7080’에 출연도 했다.

이승현은 영화감독 데뷔도 준비하고 있다. 시나리오는 이미 완성돼 있는 상태다. 제목은 ‘고추잠자리’다. 남자들의 성적 고민을 코믹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이승현은 후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서울 대학로에서 무대에 올려졌던 성인 연극 ‘비뇨기과 미쓰리’를 보고 이 영화를 떠올렸다고 했다. 한국에서 연기자 생활을 접고 캐나다로 가면서 공부해보겠다고 생각했던 영화 연출을 먼 길을 돌아 실전으로 도전하게 된 셈이다. 캐나다로 떠난 게 1986년이었으니 30년이 걸렸다.

이승현은 “영화의 투자가 아직 원활하지 않다”면서도 “영화가 당장 며칠 새에 촬영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안다. 다행히 건강에 문제가 없으니 잘 준비해서 꼭 제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나한테 맞는 재미있는 작품”이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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