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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김은희 넷플릭스號 탑승…지각 변동 온다

  • 등록 2017-01-17 오전 6:55:00

    수정 2017-01-17 오전 7:38:02

봉준호, 김은희(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국내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제작진과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이미 촬영을 마쳤고, 김은희 작가·김성훈 감독의 ‘킹덤’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OTT(Over The Top) 시장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을 발굴하고 유통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의 등장이 한국 콘텐츠 제작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살펴봤다.

◇달라지는 자본의 규모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인 ‘옥자’의 제작비는 5천만 달러(약 570억 원)로 알려졌다. 봉 감독의 전작인 ‘설국열차’의 제작비 473억원을 훨씬 뛰어넘는다. 넷플릭스가 모든 작품에 ‘옥자’처럼 거액의 제작비를 투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기존 영화투자배급사 혹은 방송사를 뛰어넘는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

제작비의 증가는 작품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4월 첫 촬영을 돌입한 ‘옥자’는 서울과 북미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출연진과 제작진의 규모도 남다르다. 안서현·변희봉 외에도 틸다 스윈튼·제이크 질렌할·릴리 콜린스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가 참여했다. 데이빗 핀처·우디 앨런·미카엘 하네케 등 명감독들과 호흡한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가 촬영을 맡았다. 충분한 제작비 지원으로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는 간접광고(PPL) 없는 드라마도 가능하다.

◇틀을 깰 수 있는 자유

영화의 런닝타임은 2시간 내외다. 관객 패턴·극장 배급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시간이다. 미니시리즈가 16부작 이상인 이유는 그 이하가 될 경우 제작비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온라인 공개를 기본으로 하는 넷플릭스 콘텐츠는 기존 형식에 얽매일 이유가 없다.

제작진은 기존 틀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하다. 기존 러닝타임에 맞추지 않고 이야기의 흐름 대로 분량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지상파 드라마에는 다소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지만 상대적으로 온라인 콘텐츠에선 표현이 자유롭다. 계약 과정은 국내와 비교해 길고 까다롭지만, 계약이 완료된 후에는 제작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압 등이 없는 제작 환경은 제작진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옥자’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전 세계를 배급망으로

사전제작한 KBS2 월화미니시리즈 ‘화랑’은 중국과 동시 방송됐지만 갑자기 중단됐다. 업계에선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의 여파로 해석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시장이 막혀버린 국내 제작진에게 OTT 시장은 또 다른 기회다. 특히 넷플릭스는 북미 시장 등 전 세계를 상대로 콘텐츠를 유통한다. 다수 제작사가 넷플릭스와 접촉 중인 이유다.

박상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국장은 “점점 플랫폼 보다 콘텐츠 자체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시장의 한계를 보지 않았나. 넷플릭스 등 인터넷을 통해 TV 서비스를 즐기는 OTT 시장은 국내 드라마 시장에 새로운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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