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 56개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188.8%(9456억원) 증가한 1조46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1분기(1조2907억원) 이후 분기별 최대 실적이다.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2.6%(연 환산 10.3%)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수익은 같은 기간 0.7%(153억원) 증가한 2조2422억원이다.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9.7%로 지난해 1분기(55.0%) 대비 15.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IB부문과 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12.1%포인트, 1.7%포인트 상승한 34.0%, 11.4%다.
자기매매 손익은 728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1.2%(5110억원) 감소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매도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평가손실이 증가하면서 파생관련 손실이 1조592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적자가 1조970억원 확대됐다. 다만 주식 및 채권관련 이익은 2608억원, 2조604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39.8%(4474억원), 7.2%(1386억원)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전체 증권사 자산총액은 47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7.6%(33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는 415조3000억원, 자본 56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8.6%(33조원), 0.5%(3000억원) 늘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31.7%로 전 분기 말 대비 15.7%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06.2%로 전분기 말 대비 23.8%포인트 상승했다.
5개 선물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7.4%(10억원) 증가한 70억원으로 조사됐다. ROE는 1.9%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중”이라며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 PF 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상시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