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공유주방에 꽂힌 벤처캐피탈…뭉칫돈 쏟는다

위쿡, 시리즈B 투자 유치 마감…"작년 대비 3배 이상 밸류 인정"
우버 창업자 캘러닉도 국내 공유주방 시장 진출
"외식업계 혁신 이어질 것"
  • 등록 2019-07-04 오전 5:40:00

    수정 2019-07-04 오전 5:40:00

[표=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공유주방은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시장의 주요 테마였다.” 최근 한 공유주방 스타트업에 투자한 한 심사역은 공유주방 서비스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모빌리티와 숙박업, 오피스 등의 영역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공유경제가 외식업계에도 확대되며 벤처캐피탈(VC)도 최근 공유주방에 주목하고 있다.

◇ VC, 공유주방 스타트업에 투자 나서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유주방 브랜드 ‘위쿡’을 운영하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지난 5월 말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쳤다. 규모는 160억원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와 네오플럭스, KDB산업은행, 포스코기술투자, 나우아이비캐피탈(293580),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인터밸류파트너스, UTC인베스트먼트,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공유주방은 한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나눠 쓰는 공간 공유 비즈니스의 한 형태다. 외식업 창업자는 임대료 등 초기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다. 외식업 창업이 활발하고, 음식 배달 문화가 자리 잡은 국내에서 최근 주목받는 비즈니스다.

시리즈A단계까지 총 62억원을 투자받은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이번 시리즈B 단계에는 시리즈A단계 당시보다 3배 이상의 가치에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여 만에 기업 가치를 세 배 이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위쿡에 투자한 한 VC심사역은 “외식 시장에서 배달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보증금과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데다 위쿡의 경우 공간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인큐베이팅까지 하고 있어 성장성을 높게 봤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 2월에는 ‘고스트키친’이 패스트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 ES인베스터 등으로부터 21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비슷한 시기 카카오벤처스와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등도 ‘오픈더테이블’에 13억원 규모의 시리즈A 단계 투자를 마무리했다.

◇ 우버 창업자도 뛰어들어…“시장 확대될 것”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 공유주방은 우버(Uber)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국내에서 공유주방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고조됐다. 공유주방 비즈니스가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외식업 창업자를 중심으로 공유주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게 심사역들의 설명이다.

위쿡에 투자한 또 다른 VC 심사역은 “작년 초만 해도 주방을 공유 시장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며 “하지만 작년 말 캘러닉 우버 창업자가 한국에서 공유주방 사업을 하겠다고 하며 시장이 커졌고 인지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공유주방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경우가 늘면서 심사역에게 투자제안을 하는 경우도 늘었다. 고스트키친에 투자한 한 심사역은 “연초에만 2~3곳의 공유주방 스타트업에서 투자제안을 받았다”며 “서울시가 자영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들을 내놓으며 공유주방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곳들도 많다”고 밝혔다. 현재 기존 주요 공유주방 스타트업들은 올해 상반기 펀딩을 마친 상태다.

VC는 공유주방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봤다. VC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외식산업에서 혁신은 주문을 받고 배달하는 과정에만 있었다”며 “조리자체에 대한 혁신은 없었는데, 공유주방이 그 혁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간을 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조리하는 것까지 사업 영역이 확장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방공유 비즈니스모델 창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해 정해진 조리법으로 서비스하는 가상식당 모델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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