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올해 7월 24일 개막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조정되면 “1~2년 늦춰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다카하시 하루유키 집행위원은 10일(한국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올해 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하루유키 집행위원은 3월 말 차기 조직위원회 이사회 회의에 앞서, 도쿄올림픽 일정을 조정하게 되면 다른 스포츠 이벤트와 얼마나 중복되는지 여부가 검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올림픽이 취소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연기될 것“이라며 ”올림픽이 취소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는 만큼 취소되진 않을 것”이라며 “올림픽 연기와 관련된 사안을 다음 달부터 진지하게 논의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유럽 축구 등과 겹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올림픽이 미뤄지는 기간은 1년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도쿄 올림픽이 2년 늦춰진다면 오는 2022년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어 도쿄 하계올림픽, 하반기 카타르 월드컵축구까지 잇따라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