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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눈맞춤을 신청한 주인공은 김명준이었다. 김명준은 “실제 이주빈씨하고는 여사친, 친한 친구”라며 “한 3~4년 정도 친분을 유지한 것 같다. 우연히 연기하는 친구들 모임도 있었고 사회 친구들도 겹치고 동네 친구여서 운동복 차림으로도 보고 운동가기 전에도 보고 그랬다. 약속 잡으면 30분 만에 모이는 사이, 서로 대본도 봐주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친해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주빈 역시 “어느 정도로 친하냐고 하면, 머리 안 감고 화장 안 하고 ‘야 나와’ 이래도 볼 수 있는 동네 친구”라고 맞장구를 치며 “괜히 건드리게 되는 친구 있지 않나. 주로 제가 치고 그 친구가 받아주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부모님이 외국에 계셔서 혼자 산다. (김명준이)오빠나 동생처럼 잘 챙겨준다. 심지어 자기 밥통에 있던 고구마까지 꺼내올 정도였다”고 덧붙여 MC 강호동과 이상민, 하하를 폭소케 했다. 이상민은 이에 “미덥지는 않지만 친구 사이라고 하니까”라며 둘의 썸 기류를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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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은 그럼에도 이성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급 물을 들이켜는 등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명준은 “연인이라고 생각할 틈도 없이 서로 볼 것들 안 볼 것들을 다 알고 지내니까 사실상 그런 설렘을 못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이 모습을 본 하하는 “에이 눈이 거짓말이네”라고 일축해 웃음을 유발했다.
극 중 두 사람의 키스신도 언급됐다. 김명준은 “물론 어색하다”며 “가장 어려웠던 신이었다”고 털어놨다. 하하는 “연기는 감정의 교류가 있다. 없었던 감정도 생긴다니까?”라며 “실제로 내 주변에서 사귄 사람이 엄청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민도 “우리가 심각한 건 그거야, 이 둘은 친구였어. 친구가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를 만나서 연인이 됐어. 그 안에서 키스신을 했어. 이 관계는 특수 관계지만 또 한편으로는 작은 묘한 감정이 뒤섞인 가운데 이 둘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거지”라고 맞장구쳤다.
김명준은 제작진이 진짜 아무 감정이 없었는지 다시 한 번 되묻자 또 한 번 물을 들이켰다. 그는 “만약 연인이 된다면 드라마 관계처럼 티격태격하는 오래된 편한 친구 사이 같은 연인이 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연기 중에 짧게 생각해본 적은 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근데 동네 친구”라고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이주빈 역시 “남녀 관계가 아닌 남매 같은 사이”라면서도 “안 보면 보고 싶고 뭐 하나 궁금하고, 그런 게 오래됐다. 우리가 친하긴 하지만 평소 서로 관계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드디어 눈맞춤 방에 마주 앉았다. 김명준이 먼저 “무슨 일 있어?”라고 묻자 이주빈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를 본 하하가 “형 우리 생각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상민도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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