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前 매니저 갑질 둘러싼 진실공방 "머슴생활" vs "과장, 법적대응" [종합]

  • 등록 2020-06-30 오전 9:56:24

    수정 2020-06-30 오전 10:02:52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원로 배우 이순재가 전 매니저와 갑질 및 부당해고를 둘러싼 사실공방을 벌이게 됐다. 머슴 생활이나 다름 없었다는 전 매니저의 주장과 지나친 편파 보도 및 과장이란 이순재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첨예한 갑론을박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재(사진=이데일리DB)
앞서 이순재의 갑질 의혹은 그의 전 매니저라고 주장한 김모씨가 지난 29일 한 매체를 통해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전 매니저 김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유명 배우의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허드렛일을 시켰다”며 “문제제기를 했지만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순재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도 않은 채 두 달 간 주말 포함 5일 휴무, 주 55시간 넘게 일을 시켰지만 휴일 및 주말 수당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으며, 기본급 180만원이 월급의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또 그가 회사 측에 4대보험이라도 들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들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질책을 당했다고도 폭로했다. 그럼에도 일을 시작한 지 2달 여만에 부당해고 당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매체는 일 처리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등 발언이 담긴 이순재 아내의 녹취까지 공개했다.

전 매니저 김씨는 이와 관련해 이순재에게 고충을 털어놨지만 전 매니저들도 같은 방식으로 일해왔다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했다.

이순재가 “사실 그 전에 앞에 있던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해줬어. 추가근무를 하지만 감안해서 집안일까지 다 도와줬다. 지금까지 내 일을 했던 사람들은 4대 보험 그런 거 하나도 없다. 그러고 쭉 해왔다. 1년 이상씩”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하나의 가족이 되니까 그런 부분은 양해하면서 넘어갔던 부분”이라고 말한 녹취도 공개됐다.

(사진=SBS 8시 뉴스 방송화면)
이와 관련해 이순재 측은 당초 ”매니저 채용과 해고는 자신과 아무런 법적 관련이 없고 다만 김씨가 해고됐을 떄 도의적으로 100만원을 건넸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당초 이순재의 실명이 아닌 유명 원로 배우 A씨란 익명으로 보도 됐지만, 뉴스 말미 이순재가 원장으로 있는 연기 학원으로 추정되는 로고와 배경이 등장하면서 이순재란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이순재는 또 다른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억울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순재는 전 매니저 관련 보도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된 편파보도“라고 일축하며 ”7월 2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전 매니저 김씨의 주장과 관련한 상세한 반박도 덧붙였다. 이순재는 ”(김씨가)두 달 가량

근무하는 사이 아내가 세 번 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난 뒤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며 ”그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 이미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또 ”보도에선 ‘머슴 생활’이라고 표현됐는데 가당치 않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말인가“라고도 반박했다.

임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씨가 4대 보험과 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내게 토로한 적이 있지만 매니저의 고용과 처우에 관한 문제는 모두 학원에서 담당하기에 학원에 ‘A씨의 말을 들어보라’고 말했다“고 해명하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할 수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 다음달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순재가 논란과 관련한 억울한 심경 및 잘못된 사실들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시정하겠다고 나선 만큼 임금과 관련한 처우, 부당해고 해당 여부와 관련해 특히 첨예한 사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전 매니저 김씨가 추가적인 사실 폭로를 이어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29일 이순재 선생님과 관련한 SBS 보도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됐다”며 “관련해 입장문을 현재 준비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입장문을 통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또 “선생님께서는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오셨다. 당 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덧붙였다.

아래는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 전문.

29일 이순재 선생님과 관련한 SBS 보도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됐습니다.

관련해 입장문을 현재 준비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입장문을 통해 밝히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당 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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