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약자한테만 강한 이재명, 사이다 아닌 맹물"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과 관련 ‘엄벌해야한다’고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오거돈 일가의 가덕도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없는가”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당한 말씀이지만 정작 더 힘 있는 자들의 투기나 다른 중요한 것들은 모른 척 지나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지시한 총리실·국토부의 자체 조사가 국민의 냉소·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감사원 감사, 검찰 수사가 명백히 필요한데 왜 한마디도 없는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거론하며 “흑석동 투기와 관사 재테크의 주인공이 국회의원이 되고 영부인 친구가 목포에 투기를 했는데 왜 여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왜 세상을 향해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않나”라며 “진정한 사이다라면 강한 자에게 강해야 한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에게만 강한 건 사이다가 아니라 맹물”이라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은 “권력자들의 투기 의혹도 똑같은 기준과 잣대로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공정한 세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