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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79% 상승한 배럴당 8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88.81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4거래일간 종가 기준 상승률은 11.27%에 이른다.
이는 주요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과 관련이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전날 회의를 통해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산이다.
OPEC+는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와 3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등이 속해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은 미국이지만, 원유시장 수급의 실질적인 키를 쥐고 있는 곳은 OPEC+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감산 규모는 이에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리서치 매니저는 “산유국들이 정말 산유량을 줄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