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자업계 줄줄이 2Q 성적표 공개…희비 갈린다

26일 SK하이닉스, 27일 삼성전자·LG전자…2분기 실적 발표
반도체 업계 부진 속 '바닥론' 고개…LG전자 나홀로 호실적
  • 등록 2023-07-26 오전 5:30:00

    수정 2023-07-26 오전 5:30:00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요 침체 속에 2분기에도 올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전자업계 중에선 유일하게 LG전자가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이 이날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27일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확정 성적표를 발표한다.

메모리 불황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6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95.7% 급감했다. 시장에선 반도체(DS) 부문 2분기 적자 규모를 3조~4조원대로 보고 있다. 물론 작년 동기 대비 약 94%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분기(4조5800억원)보다 적자 폭은 줄어들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5.2% 줄어든 6조1920억원으로, 영업손실은 2조9004억원이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3조4023억보단 적자폭이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선두인 대만 TSMC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는 4분기 연속 1위 탈환에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부터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수출 상황 등이 나아지면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나아지거나 적자를 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점차 손실 부분을 메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선 전자업계 중 LG전자가 유일하게 호실적을 기록하며 미소 지을 전망이다. 물류비 조정과 에어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LG전자는 올 2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19조 9988억원, 영업이익 89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2분기 기준 매출로는 최대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두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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